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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쟁이의 치질수술 후기(장문주의)
게시물ID : poop_137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솔
추천 : 3
조회수 : 312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21 17: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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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본인은 항상 화장실과 친한 유부징어임...

기존에 화장실 찾기 팁으로 베오베도 갔던 똥쟁이임.. ㅠㅠ

가장 적은 날이 3회.. 보통 5회.. 술마시면.. 10회정도????

아침에 화장실에서 30분을 버텨야.. 3회....이내로 끝낼수 있음..

아침에 출근하러 내려갔다가.. 시동켜보고.. 다시 집으로 가는....

울 마눌님도 당연하게 돌아올 것을 기대해주는 초특급 똥쟁이임.. 

이렇게 혹사당한 똥꼬는... 말 그대로.. 대참사였음.. ㅠㅠ

진단명.. 4도치핵, 치루, 항문소양증... 기타등등.. 

무슨.. 진단명도 휘양찬란했음.. ㅋㅋㅋ

약.. 5년전에.. 좀 아파서.. 항문외과에 가본적이 있는데.. 그자리에서.. 부분마취하고 걍 쨋음...여기에서.. 부분마취.. 엄청 중요함....

보통사람이 3cc의 고름이 나오는데.. 본인은 1cc만 나와서.. 재발가능성이 엄청 높다고 하셧음..

물론.. 1개월 후 재발하여.. 걍.. 1년 참았는데.. 1년 참으니까.. 안아파졌음.. 다 나은줄 착각 ㅋ

왜 아픈데 1년을 참았냐면... 부분마취가.. 엄청 아픔...

똥꼬에.. 주사바늘 꼽는데.. 태어나서 느껴본 고통중 최고임...

본인은.. 종합병동셋트임... 목디스크, 요로결석, 급성충수염.. 등등.. 아팠던 수술경력은.. 서비스직전환수술 1회 등..

겁나 아프다는 병은 다 겪어봤음.. ㅠㅠ(이제 40초반인데...마눌님은 사기결혼이라 우기심.. ㅠㅠ)

그래도.. 똥꼬 부분마취가.. 내 인생 넘버원이라 할 수 있을정도로 아팠음... 

그 이후로 4년후... 드디어.. 고통이 밀려오심.. 

하루에 한번가는것도 아니고 최소 3회 가는사람이라.. 하루 기본 3회는 지옥을 보고 옴... ㅠㅠ

본인 직업이 산이나,, 강이나,, 이런데 돌아다니는게 직업이라.. 땀 많이 흘리는 농번기인.. 5월 이전에 끝내고 싶었음..

그래서.. 1월 말에... 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고.. 

그래서.. 큰.. 결심을 하고.. 

결심을 또하고...

집 근처에 가까운.. 항문외과를 찾아감...



2. 수술

젠장.. 검사하는데.. 수술 받아야 한다고 함... 

검사방법은 내 엄지손가락굵기의 검지손가락을 쿡 넣으시고, AND 엄지손가락만한 내시경을.. 쿡 박아넣으심.. 

가뜩이나 너덜너덜한 내 똥꼬는.. 파탄지경에 이르렀음.. ㅠㅠ 부분마취 이외에 2위의 고통에 당당하게 올릴수 있음...

다음날로 수술 예약 잡았음.. 왜.. 다음날로 잡았냐면.. 검사하는데 너무 아팠음.. ㅠㅠ

다음날 예약시간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수술대에.. 웅크린자세에서.. 하반신 마취를 하고...

그냥 바지벗고 엎드려서.. 받았음..

굴욕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병원도 있긴 하지만.. 그건 병원 케바케인듯....

수술은 30~50분정도 걸리는데 왜 30~50이냐면.. 관리실패로.. 1개월후에 재수술 받았기때문에.. 두번임.. ㅠㅠ(밑에 자세히 서술...)

수술중간에는.. 진심으로.. 1도 안아픔..

이건 마취도 안아프고... 그냥 엉덩이에 머가 쓱싹쓱싹하는 기분만 들고.. 걍 하반신은.. 내 몸이 아님.. 

치핵에.. 치루에.. 물혹 하나에.. 사마귀 5개에.. 좁은항문 넓히는 대 공사를 실시하셧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셧음 ^^


3. 입원

수술 후 병동으로 나가서.. 간호사가 절대 2시간 이내에 일어나지 말라고 함.. 일어나면 두통이 오는데.. 그건 방법이 없어서

생짜로 참아야 한다고...

병실에 누워있는데.. 병실 동지가.. 한분 들어오심...

수술 중에는 하나도 안아프다고.. ^^ 걱정 하나도 하지 마시라고.. 조언드리고.. 그분도.. 30분 있다 다시 오심..

전적이 있는.. 친한 동생한테 얼마나 아팠냐고.. 수술 전에 물어봤었음.... 

이분도 무려 두번 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면서.. 아침에 첫똥눌때 애낳는거 보다 아팠다고 함(애엄마임.. )..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기존 정보가 있기에.. 수술 16시에 실시하는데.. 아침밥만 대충 간단히 먹고 암것도 안묵었음.. 

첫똥 안싸려고.. ㅠㅠ

지옥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음.. ^^ 16시 수술 시작해서.. 18시 정도 되니까.. 슬슬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면서..

졸라아픔.... 진짜.. 아픔.. 느낌이... 누가 똥꼬를 토치로 지지고 있다는 느낌이 100%임...

무통주사라는 2박 3일동안 맞는 링겔을 꼽고 있는데도.. 겁나아픔...

한시간뒤에.. 옆병상 아저씨도.. 끙끙대기 시작함.. 

본인 병원은 수술과 동시에.. 무통주사(2박3일분)을 꼽아주는 병원이었고..

다른 병원은 그냥 아플때나, 똥싸러 가기 전에 무통주사 맞는다는 병원도 있다는 정보가 있음..

11시부터.. 아프기 시작하는데.. 니기미.. 무슨 무통주사가 이따구야... 겁나 아프구만(복선임... ).. 이렇게

쌍욕을 하면서.. 거의 날밤을 깠음...

대망의 아침... ㅠㅠ

아.. 여지엾이 먹은건 없지만.. 그분들이 내보내 달라는 신호를 보내심.. ㅠㅠ

수술 해보신분은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미 내 괄약근은 이분들을 버틸 기력이란게 없음... 

그분이 똑똑 하고 노크하면.. 10초 이내에 발로 차면서 뛰어 나오심(조심들...)

걱정을 한아름 안고.. 변기에 앉아서.. 그냥 쳐들어오시는분들을.. 마중했는데...

어라?.. 하나도 안아픔.... 감격했음..

솔직하게 하나도 안아프진 않았는데.. 전날의 고통에 비하면.. 100분의 1도 안될정도의 살짝 따끔한 고통임.. ㅠㅠ

바로.. 퇴원수속을 하고.. 10시에 집으로 퇴원함...(다른병원은 2박3일 입원하는 병원도 있음.. 케바케)


4. 퇴원 및 통원

집에 와서도.. 똥꼬의 고통은 계속 ing임...

일단 병가 1주일을 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편하게.. 쉬었음..

대망의... 2일째밤....

무통주사가 2박 3일 간다고 했지만.. 2일째밤.. 정확히.. 3일째.. 새벽에.. 무통이 똑 떨어졌음..

새벽에 깨서... 지옥이 펼쳐졌음.. ㅠㅠ(자다가 아파서 깰 정도의 고통은 여지껏.. 치질.. 요로결석.. 디스크 3종이었음...)

똥꼬를 화염방사기로 지지는 느낌임.. ㅠㅠ

진짜 아픔.. 겁나 아픔... 애기들 마눌님 주무시고 계셔서.. 혼자.. 추운 마루에서.. 머리잡고 뒹굼.. 

병원 여는 9시까지.. 아직.. 5시간이나 남음...

아.....

병원에서.. 준 진통제도.. 다 먹은 상태였음...

젠장.. 몸무림치는데.. 서비스직전환수술때 받았던 진통제가.. 한알 남아 있는게.. 기억에났음..

빨리 흡입하고..다시.. 잠드는데 성공함...

9시 땡 하자마자.. 병원으로.. 엉거주춤하게 뛰어감.. 10분거리 병원 가는데.. 한시간 이상 걸은 느낌...

접수하고.. 말하는데.. 무통이 리필이 가능하다고 함... 젠장... ㅡ,.ㅡ

리필받고.. 다시.. 평화가 찾아옴...

2일 지나.. 용량 계산해보니.. 아.. 이것도 새벽에 떨어질 양임...

잽싸게.. 전화해서.. 퇴원하려는 원장님 간호사님 잡아놓고.. 리필받음...

두번 받음... 

보름정도 통원한 후..

원장선생님이.. 수술 경과가 좋으니.. 한달 뒤에 봅시다... 라고.. 하심..

이 사이에.. 하나도 안아프다는 구라로 장모님도 다른병원 수술대에 올렸음 ^^


5. 재수술 ㅠㅠ

한 보름쯤 지나니.. 아픈감이 없음.. ^^

쐬주도 한잔 먹어봄.. 괜차늠.. ^^

아싸.. 한병 먹어봄..

다음날부터.. 붓는 느낌이.. 듦... ㅠㅠ

그냥.. 괜찮은건가?? 이러다.. 일주일 뒤에.. 다시 병원 감.. 

원장님께 욕먹었음.. ㅠㅠ 부었으면 바로 와야지.. 왜 지금 왔냐고...

치유력이 좋아서.. 겉에는 아물었는데.. 응가가 묻은 상태로 아물어서.. ㅠㅠ

속에서.. 다시 곪음.. ㅠㅠ

젠장.. 재수술 해야 한다함...

그래도.. 많이 안좋지는 않은거 같으니... 부분마취로 해보자 함.. 

젠장.. 부분마취.. 5번정도 진행한것 같은데... 너무 아파서.. 수술기구가.. 안들어감..

아... 다시 하반신 마취 들어감...

첨부터 하반신마취 했으면.. 괜찮았을텐데.. ㅠㅠ 아플거 통으로 다 아프고.. 수술받음..

다시.. 입원임...

한시간 뒤에.. 다른환자분 들어오셔서.. 또 장황스럽게.. 안아프고... 기타등등.. 경험담을 풀어드림...

다음날 퇴원하고.. 통원하고... 저번달에.. 이제 괜찮다는 소리 들었음.. ㅠㅠ

대신.. 안에서 곪았던게..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구멍이 나 있어서... 물로 처리 안하면.. 잔변처리가 힘들어졌음.. ㅠㅠ

간호사에게 항상 접수하면서.. 우리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고 농담도 건네며...

통원하면서 무통 맞고 있는분 계시면.. 떨어지기 전에 꼭 리필받으라는 충고도 해드리며...

이제는 그나마.. 건강한 똥꼬로 거듭났음.. ㅠㅠ


6. 에필로그..

가. 의사가 뻐근하다고 하는건.. 졸라 아프다는 이야기임..

나. 수술하고 나면.. 신세계가 펼쳐짐.. 아프신분들은 꼭 수술 받으셈..

다. 수술은 초기에 해야 간단한 부분마취로 끝나지만.. 저처럼 늦으면... 똥꼬에.. 토치로 지지는 고통을 느낌..

라. 질문 받음.. ㅠㅠ
출처 본인의 응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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