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시스젠더 헤테로로맨틱 헤테로섹슈얼 여자입니다. 글을 의식의 흐름대로 썼더니 비문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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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축제는 성엄숙주의에서 벗어나 성담론을 꺼내놓을 수 있는 장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프라이드퍼레이드에 참여했을 때도 노출은 존재했습니다.
Naked pride라 하여 행진 중 naked들도 존재했구요.
SM pride라 하여 가죽으로 된 옷을 입고 마스크, 채찍 등을 가진 집단도 존재했습니다.
드랙퀸도 당연히 있었죠.
각 참여 단체에서 준비한 콘돔과 팔찌, 뱃지 등을 행진 도중 관람객들에게 나눠줬고 저도 많이 받아왔습니다.
당시 행진만 폐막까지 계속 본 터라 생식기 모양을 본따서 만든 기념품이 있었는지 부스가 있었는지는 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조심스럽습니다만
복장에 대해 과한 비판들이 존재해서 비일상적인 복장을 하고 행진을 행진에 관해서만 당시 느꼈던 감정을 서술하자면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오유에서 현재 성소수자 단체들에 큰 반감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축제의 본질마저 가려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 글을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