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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박형준과 유시민
게시물ID : sisa_9703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유로운Soul
추천 : 19
조회수 : 188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7/07/21 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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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상하게 박형준 나오고부터 썰전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말도 안되는 얘기를 마치 그럴싸한 얘기인것 처럼 포장하는 능력하나 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늘 그렇듯이, 박형준 유시민 두명만을 앉혀 놓고 일대일 토론을 시키니 
마치 국민 대다수의 의견도 그들처럼 양분되어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가짜평형'이 만들어지는거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치를 아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적폐세력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그의 말들이 
얼마나 허황되고 거짓되어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썰전이 보기 싫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무리 박형준이 헛소리를 해도 그의 의견은 마치 국민 혹은 정치권 대다수의 의견인 것 처럼 무게감있게 방송에 나가니깐요.
거기다 그는 그 헛소리를 최대한 잘 포장해서 전달할 줄 아는 사람이거든요.

따라서 저는 유시민이 좀 더 강력하고 쎈 어조로 그의 발언들을 비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최근 유시민의 어조는 한쪽으로 편향되어 보이는 것을 지나치게 경계해서인지,
아님 보수측에서는 저렇게 말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는 넓은 아량심이 갑자기 생긴 것인지,
혹은 예능프로에 맞게 이미지 관리를 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온순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자주 쓰는 말 중에 "해석하기 나름이죠", "그렇게 보실 수도 있어요"가 있는데, 
뭐가 해석하기 나름입니까... 잘못 해석했으면 강하게 지적해줘야죠.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이명박근혜정권때 자신들이 했던 짓들을 생각해보세요", 라는 식으로 
몇배는 더 공격적으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하고 싶은 말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거든요.
그런 국민의 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하는 것이 진정한 어용지식인 아닐까요?

유시민 작가의 분석능력과 논리력은 가히 국내 최고수준이지만, 최근 썰전에서의 모습을 보면 뭐랄까... 
가끔 한경오 마냥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도 보여서 불안불안하네요.

정신차리고 몸 사리지 마시고 훨씬 더 전투적으로 가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차츰 시청자들이 박형준 말도 일리가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까봐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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