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어렸을 때 내가 딸을 이뻐하는 행동을 보고 할머니들이 말씀하시길
아빠한테 이쁨받는 딸이 나중에 잘살어...
전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딸이 시집간 후에야 깨닫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볼께요.
술 먹고 폭행하는 남편이 싫어 이혼했는데
그 다음 만난 남자도 똑같은 부류인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보통 생각할 땐
그런 남자는 다신 보기 싫어 좋은 남자를 만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폭행에 시달리던 여자들이 또 그런 남자를 만나는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남자를 모르는겁니다.
나쁜 남자에게 익숙해져 있어서
그동안 익숙했던 행동을 하는 남자에게
또다시 끌려 따라간다고 보면 됩니다.
딸에게 아빠는 남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됩니다.
아빠한테 이쁨을 받다가 다른 남자에게서 그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면
상대가 어떤 남자인지 본능적으로 느끼는거죠.
난 그저 딸이 이뻐서 아껴준 것 밖에 없는데
그런 행동들이 딸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