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36개월을 너머 40개월이 되니 말이 훌쩍 늘었습니다.
말을 따라하던 수준에서 자기 생각을 말하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늘기는 했지만 아직 지식이 짧아서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1.
아이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처음에는 따라 부르기만 하다가 이제는 지어부르기도 곧잘 합니다.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어떻게 들리나요?
아이는 이렇게 부릅니다.
"엉덩엉덩 다투지 말고..."
아웅다웅을 엉덩엉덩으로 말하더군요.
근데 노래를 자세히 듣지 않으면 진짜 엉덩엉덩으로 들리네요.
2.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한복집이 보였습니다.
색동저고리가 어울릴 것 같아서 아이에게
"색동저고리 사줄까?"
그러자 대뜸 아이가
"나 똥 싫어."
"응?"
"새똥... 새똥 말이야."
아하! 색동을 새똥으로 착각을 했네요.
3.
할머니 집에 비데를 보고 아이가 신기한지
"엄마 이게 뭐야?"
"응. 비데라고 하는 거야..."
"???"
"뭐가 이상해?"
"응. 왜 베개가 여기 있어?"
4.
공원을 산책 하는 중이었습니다.
아이는 참새를 보고 신기해 했습니다.
"새새끼는 즐거워~"
노래 가사를 지어내 흥얼거렸습니다.
계속 새새끼를 넣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정색하면 제 반응이 재미있어 계속 이야기할 것 같아 무표정을 유지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풋풋... 너무 웃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