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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 씀씀이 불만이라는 베스트 글을 보고..
게시물ID : baby_20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집마련
추천 : 10
조회수 : 1044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7/20 12:30:36
저도 현재 시댁에서 연년생 1살 두살 아이 둘 키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시댁들어온지 한달되었고 
앞으로 두달은 더 지내야하죠

미혼이신 남편 형님도 여기서 지냅니다

요즘 시댁과 사이가 안좋아지고 있던 차에 베스트 그 글을 보니 

마음이 좀 안좋더라구요.. 

좀 찔렸다고 할까요......

저희 시숙은 저를 안좋아합니다. 미혼이시지만 아기들이 울거나 보채거나 예의없는 행동을 하면 저에게 매를 들어야한다고 하시고 
저는 3돌 전에는 가급적 훈육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 저를 못마땅해하시죠...

제가 그 베스트 글을 보고 몹시 마음이 안좋았던 이유는..

우선 저는 흡연은 하지 않지만 돈은 많이 씁니다.

남펀이 거의 집에서 잠만 자고 출근하는편이고 주말에도 바빠요..

그러다보니 저는 애들 데리고 밖으로 나가죠.

키즈카페나 키즈 뮤지엄등등 밖으로 돌려요.. ㅠㅠ

안그럼 집에서 혼자 연년생 애를 보는게 힘들어요.


또 저는 시댁에서 얹혀살지만 집안일 전혀 안합니다....

시어머니가 퇴근하셔서 식사준비해주시고

저는 애들 밥만 챙기고 애 둘 먹이다보면 

저는 먹지 못하고 식사가 끝나버려요. 

점심때 애들 낮잠 시간에 폭식해요.. 그래서 저녁 안먹고 자거나

애들 재우고 맥주 한두잔 먹고 잡니다. 안주는 안먹고요. 

너무 죄송하게도 애들이 어지럽힌 장난감은 아무리 치워도 제자리입니다. 그러다보니 청소를 해도 티가 안나고,

 분리불안이 시작된 둘째가 제 몸과 일체형이 되려고 하다보니 애를 안고 청소를 해야해서 
 청소도 엄두를 못내요... 장난감 정리와 쓸기 정도는 하고, 이래서 왠만하면 친정언니와 같이 밖에서 애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죠.. 
그게 저도 마음이 편하고요..  
샤워할 시간도 없거나 아이가 틈을 안줘서 가까이 사는 친정언니네로 가서 애들 맡기고 샤워하고 같이 나가고 해요.. 언니는 조카들을 친자식처럼 이뻐해줘서 시댁에서보단 애들을 편하게 풀어줄수 있거든요..

저희들 빨래는 제가 하고, 저희 방과 화장실청소는 해요 
애들 먹을 음식과 간식은 시댁에 전혀 도움받지 않고 제가 다 준비하거 사다둡니다.

    그 베스트 글을 보고 반성을 좀 하기도 했지만 
그 글을 쓰신분이 우리 시숙과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우울하네요... 저도 밥 굶어가며 밤새워가며 애들 키우는데 시댁에서 얹혀산다고 시댁 살림도 도와야히는건지.. 사실 육아에 하나도 도움을 주지 않으서서 서운했었는데 이런 글을 보니 내가 염치가 없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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