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목 (癒瘡木)
유창목은 남미대륙이 원산입니다. 이 나무가 동양에 전해진 것은 그다지 오래지 않은데 중국에서 이 나무 이름을 癒瘡木으로 번역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병 나을 유(癒)에 종기, 상처를 나타내는 종기(瘡)으로 직역한다면 종기(부스럼)나 상처를 낫게 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실제 목재를 증류하여 얻는 진액을 과이액지 라고 하는데 호흡기 치료제와 식품의 산화방지제로 사용됩니다.
이 나무의 꽃은 자마이카의 나라꽃인데 처음에는 밝은 푸른색이었다가 점점 하얗게 바래가는데, 나무는 반대로 햇볕에 노출되면 녹색으로 진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목질이 워낙 단단하고 무거워 도르래, 화살, 수레의 바퀴 축, 볼링공을 만드는데 많이 쓰입니다. 지방의 성분이 많아서 방수가 잘됩니다.
왠지 자주 접촉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그래서 이번에는 늘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USB에 고리가 없어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하고 몸에도 좋으라고 유창목 USB를 만들어 봅니다. 끈을 길게 만들어 놓으니 고리 역할을 잘 하는 것 같네요.
딱정벌레 한 마리는 나무집게 장식에서 떼어내 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