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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새벽감성. 차라리 바람이길 바라고 있었다.섞인 19금
게시물ID : love_32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욕만골라서함
추천 : 5
조회수 : 17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20 02:01:44
담배피러 편의점 나왔는데 너무 고요해서 문득.....

글에서 제가 유추될수있어서 적당히 상황왜곡있어요.



왠지모르겠지만 항상 연애를 했다. 중학교때 연애같은

연애를 한 이후로 쭈욱
 
정말 꾸준히 여자친구가 있었다 헤어지면 생기고 헤어지면

생기고 접점의 환승은 없었다 단지 헤어짐의 슬픔이 아쉬움이

없어서 금방 다른연애를 했을뿐..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헤어졌다고 슬플만큼의 감정이 없었다

그냥 사귀자길래 사귀었고 헤어지자길래 헤어졌다

상대방과 나의 사랑의 격차가 있다 보니 주로 상처는 

상대방의 차지였을꺼다 "내가 헤어지자고 하는거지만 이건 

내가 차이는거나 마찬가지야 욕욕욕" 이런걸 몇번정도 경험

한걸 보면 분명 확실히 문제는 있었던것 같다 나에게...

눈이 높진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몇가지 따지는게 있어서

그냥 안맞아도 이쁘니까 사겨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하는

어차피 헤어지겠지만 뭔 일단 만나는애 없으니까 

만나지 뭐 하는 연애를 자그마치 10년가까이 했다

그래도 한가지 지켰던건 바람은 피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바람은 ㅅㅅ인데 그 외에 다른이에게 

끌리는건 바람이 아니라 그냥 헤어진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니까 내 기준의 바람은 ㅅㅅ다 

그렇기에 난 바람을 핀적이 없다 필 이유가 없었으니까....

항상 원하면 ㅅㅅ를 할수있었기에 굳이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애랑 그럴이유를 찾지 못했고 여러명이랑 자고 싶으면

여자친구를 만들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딱히 자랑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렇기에 돈을 주고

여자를 사본적도 없다 거부감이 들거나 개인적인 신념의

문제라기 보단 그냥 돈을주고 성을 살 필요가 없었기에

그랬다. 그래서 날아는 친구들이 놀라는 부분이다.

세상모든짓을 다했을꺼 같은 애가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왜 자기소개를 쓰고있는지 모르겠으나 제목이 바람이라

바람에 대한 생각을 쓰다보니 여기까지 왔지만 

이 얘긴 줄이고..


그러다가 한 아이를 만났다.

나보다 6살쯤 어린 친구였는데  외향적으로 일단 너무

내스타일이었다. 스스로도 얘가 왜 나를 만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외모를 가진 애들도 몇 만났지만 그건 그냥

객관적인 외향이고 이 아이는 내가 생각하던 주관적인

외향에 거의 완벽하게 맘에 들었다. 

처음보자마자 얘는 내눈에는 평생 이뻐보일꺼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차이가 조금 신경쓰였으니 그냥 아는오빠가 되면 분명

후회할것같아서 어찌어찌 썸을 만들어 한달정도후에

사귀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정말 너무 좋았던거 같다. 

이런표현은 좀 그렇지만 난 이제 정착이고 

이 아이와 결혼할꺼라고

생각했었다...

우리는 매일매일 만났는데 내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난다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었고 상대도 나를 너무좋아한다는건

매우 행복한일이었다

그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어떤모습을 하고 있어도 이뻣다.

언제나 이뻤지만 가끔씩 오늘은 이쁘게 입고나와 라고 

말을하면 비슷하지만 뭔가 미묘하게 다른 그 아이가

너무 이뻤다 게다가 완전 하얀 도화지에 맞춰가며 그린

ㅅㅅ스타일도 너무 맘에 들었다 

흰백지인 그 아이와 점점 맞춰가는 ㅅㅅ는  당연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해졌다.

단 하루도 안빼고 1년을 만나다 아직 학생인 그 아이에게

교환학생을 갈 기회가 생겼다.

유학을했고 여기저기 외국생활을 오래했었기에 

내가 더 추천을 했다 처음엔 싫다고 했지만 내가 하고있는게

끝나면 너가 있는곳으로 갈꺼라고 외국생활을 경험하는건

그리 나쁘지 않은거라고 그 아이를 보냈다.

그 당시 난 하던게 있어 공항을 못갔지만 공항도착해서 

비행기에 핸드폰 사용금지가 뜨기전까지 울던 아이였다

반년쯤? 내가 하던게 끝이나고 난 바로 비행기를 타고

그 아이를 만나러 갔다.

오랜만에 봐도 역시나 이뻤고 언제나 사랑스러웠다.

내가 3개월쯤 체류하며 같이 살던 

이 시기에 난 얘가 원한다면 당연히

담배를 끊을거라고 생각한 즈음이었다.

그동안 만난 친구들이 담배를 끊으라고 할때는 당연하지만

들은척도 안했고 끊을 이유조차 없었기에 생각도 안했지만

얘가 원하는건 모든지 해주고 싶었고 할수 있었다

담배 피는 5분의 즐거움을 뺏고 싶지 않다며 그렇지만

너무 많이피다가 오빠가 죽어버리면 안된다고 줄이라고만

했지 걘..

3개월을 즐겁게 지내고 난 한국으로 돌아오고 이제 그 아이도

3개월 정도 후면 1년을 채우고 돌아온다.

하루에 스카이프를 한시간이상 꼬박꼬박했고 중간중간

갈래ㅠㅠㅠ이러고 우는 아이를 달래며 지내던중.

전적인 내 잘못이었다 별거아닌 말실수를 꼬투리 잡으며

화가나 그아이를 괴롭혔다. 그것도 너무 오래 너무 지독하게

질려버리게 괴롭혔다. 

잘몰랐지 그땐 그냥 내가 사랑하는거 만큼

괴롭혀서 보상받고 싶어했던거 같다. 20대 후반을 향해 가고

몇번인지 기억도 안나는 연애를 했지만 몰랐다 난 그냥 

그냥 널 괴롭히는걸로 보상받고 싶었을뿐이라

일부로 매일 맘에도 없는 말을 쏟아내고 몰아붙쳤을뿐이다 

그리고 

나랑 헤어지는건 생각도 안해봤다던 그아이가 결국 지쳤다..

같이 있던 친구들에게 늘 내 얘기를 하고 헤어지는거 자체가

말이 인된다던 그아이가 지쳤다

1주일쯤 시간을 달라고 했다

여기서 내 실수는 1주일을 기다린거다. 

1주일후 그 아이는 너무 힘들다고 했다 헤어지고 헤어지지 

않고의 감정조차 생각 안할만큼 힘들다고 했다.

그이후 내 감정은

첫날 부정.

둘째날 부정.설마?

그리고 3일째 되는날 공항을 갔다 

비행기표를 살수있는 가장 비싼방법 공항 데스크가서 

표주세요 말도안되게 비쌌지만 아마 그 두배였어도 

상관없었을꺼였다

10시간여를 가는동안 많은 생각을 했는데

한가지 확실한건 이건 진짜 헤어지는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면서도 잡으러 가는 마음 보단

얼굴을 보고 싶었다.

보고 헤어지고 싶었고 그러지않으면 정말 트라우마를

남을꺼같았다.

갑자기 내가 눈앞에 짠 나타나면 드라마 처럼 울면서 

욕좀 하고 때리다가 다음날 같이 눈을 뜨는 장면을

조금 기대하긴했다.

하지만 90%는 헤어짐을 인정하고 얼굴을 봐야된다라는

마음이 컷다.

찾아간 그곳에 그아이는 없었다.

이때부터 자기위안이 시작됐다.

제발 다른놈이랑 뒹굴고 있기를 내가 아는 그 아이는 

절대로 그럴일 없다는걸 알지만 그러길 바랬다.

내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발 다른놈이 옷다벗고

나오기를 아니면 다른놈이랑 뒹굴고 있기를 바람이라...

그래서 나랑 헤어지는거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라도 해야 내가 정리가 될꺼 같았으니까 앞으로

함께 하지 못함을 도저히 감당할수 없을꺼 같은데 차라리

바람이어야 내 감정을 정리할수있을꺼 같았다.

몇시간쯤 집앞에 앉아있다 퉁퉁부운눈으로 나타났다.

집에 있기 싫었어

저기서 혼자 있는게 나랑 같이 있던 너무 행복하던 그곳이

지날 한달간 너무 괴로웠고 울기만해서 싫었어...

라고 말했다.

울지도 않았고 그냥 그랬다

집에 들어가 몇마디 주고 받으며 확실하게 알았다.

잡을수 없을것을.....그래서 잡지 않았고 시도조차

하지않았다. 근데 하나는 물어봤다.

혹시 너가 말한 1주일의 시간을 달라고했을때 내가 바로

다음날 나타났다면 우리는 달라졌을까? 라는 질문에

본인의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그랬을꺼라고

하는 대답에 나의 병신같음을 자책했다.

새벽이 동이 틀쯤 가려고 나왔다.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내가 이 방을 나가면 나를 아예 잊어줘 나라는 사람자체를 까먹어줘 그래서 나중에 혹시 우연히 길에서 만난다면 그때내가 널 다시 꼬실꺼야 그니까 날 잊어줘

라고 말을 남기고 돌아 나오는데 안되겠다.

우연히라도 길에서 볼일은 없을것같다.

한번만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다.

다시 올라간 그곳에 침대도 아닌 그냥 바닥 그자리에 엎드려

울고 있었던 그아이를 일으켰다

안았다. 음.....정말 마지막인거 같아서^^ 눈물 흘리는 얼굴을 양손으로 잡고 그만울어 나 이제 가니까 이방에서 이제 그만울어 내가 너무 잘못했어 미안해 그만울어 이제....

라고 말하는 즈음에 처음으로 눈물이 터졌는데 정말 입술이 찢어질정도 꽉물고 참았다 안참으면 정말 너무 울꺼같아서
단한번도 여자때문에 울어본적이 없는데 그동안 안운거 다 모아서 울정도로 복받쳐올라서 입술을 꽉물었다. 

그리고 돌아섰다.

14시간이 걸려서 간곳을 5시간정도만에 돌아섰다.



한 3년쯤? 4년쯤? 왜 인지 생생하지 않은 헤어짐의 기억에

언제 헤어졌는지 연도 조차 여권을 알꺼같다.

여자친구가 생긴이후로 처음으로 다음 연애에 공백이 생겼다

길었다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다만 이제 잊을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냥 기억속 어딘가에 남아 죽을때까지 잊진 못하고 그냥 

흐려질뿐인거같다. 

딱한가지 후회를 했다.

이 아이를 만나기전에 했던 연애에서 단한번이라도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를 하고 그 사람과 헤어져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들었다.
아마 그랬다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았을꺼같다. 
그때 난 연애의 방법은 익숙했을지도 모르지만

사랑의 방법은 확실히 서툴렀다.



쪽팔려서 누구한테도 말안하는데 익명성에 숨어서 말하니까
후련하고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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