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6년된 커플이에요.
영화 옥자에 감동을 많이 받았나봐요
제 말이나 행동에 당신의 감정이 불쾌하다, 언짢다 싶은 순간이 오면
저에게 귓속말을 해요.
오늘은 저녁에 쌈밥을 같이 먹었어요.
제가 실수로 불고기반찬을 제 밥그릇 옆에 바짝 붙여 두었어요.
그러자 미소 띈 얼굴로 슬그머니 다가와
한 손을 제 귀에다 대며 나직이 속삭여요
"오늘 또 뚝배기 함 깨질라고"
아차하며 테이블을 다시 정리 했어요.
꾸중도 귓속말로 들으면 부드럽게 다가와요.
끝을 어떻게 맺어야 할까요.
봉감독님께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