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롤게에는 글을 처음 남기는 유저입니다 :-) 방문수가 1000이 넘도록 롤게에 글을 올린 적 없는데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어제 Riot Games 본사 투어에 다녀왔던 걸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입니다 :-)
0. 어떻게 Riot Games 본사에 가게 되었는가?
저는 현재 10개월 째 세계일주를 목표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그리고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이동해왔습니다.
북미는 사실 캐나다에 지인의 집이 있어 그 곳에서 쉬다가 바로 남미로 가려고 했는데,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미국을 거쳐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거쳐 가겠다고 마음먹으니 해보고 싶은걸 해봐야 하는데, 그 중 단순히 끌리는 것이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좋아했던 게임이 만들어진 현장을 가보자!"
보통의 기업들은 기업 투어 및 체험을 갖고 있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보고 없으면 정문이라도 찍고 오려고 했습니다.
북미 Riot Games 본사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Riot Campus Tour 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것이 새로 이전한 Riot Games의 본사 투어입니다.
중학생 정도의 영어실력을 가진다면 누구나 해석하고 신청할 수 있는데, 제한 조건이
"NA 기준 30레벨 혹은 그 이상의 캐릭터를 가진 만 18세 이상 소환사"
였습니다. 안 그래도 이 조건을 확인하지 않고 신청을 완료했을 때 '3영업일 이내에 확정에 대한 답변을 받아볼 수 있다.' 라고 했는데
3영업일이 지나도 답변을 받지 못해 확인해 보니 이런 규정이 있더라구요.
북미에는 30레벨 소환사가 없었기 때문에, 별도의 메일을 보내 '내가 여행 중이고 한국계정에는 30레벨이 있으니 확인해 보라'고 메일을 보내니
몇 시간 뒤에 확정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역시 일을 하고 있던 것이 분명합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보내준 확정 메일. 하단에 주소도 있습니다. 늦으면 짤 없답니다!
1. Riot Games로 가는 길
혹여 저처럼 투어를 신청하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저의 경우 배낭여행자기 때문에 차량이 없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에 대해 Riot Games가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Google께서(Google도 캘리포니아 주에...)
알려준 방법을 기준으로 해보죠. 제가 있던 곳은 Long Beach라고 LA 남부 해안가여서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구요.
도시의 중심인 Downtown 쪽을 기준으로, Metro Train E Line을 타고 서부행(Westbound)을 타시고 Expo/Bundy라는 정류장에 내리셔서
5분 가량 걸으시면 Riot Games HQ와 북미리그를 생중계하는 LCS Arena가 등장합니다. 사실, Google 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2. Riot Games HQ Tour
신원확인을 마치면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님의 먹으로 그린 대형 일러스트와 회사 정문입니다.
사무실의 모습과 챔피언이 한대 어우러진 모습이 역동적입니다. 정문은 여느 회사와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는데, 문 위의 X자 모양 때문인지
Riot Games 직원들은 이 곳을 Campus X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
본사의 위엄. LCS Arena도 멋집니다
15분 정도의 여유시간으로 사람들을 기다려 준 뒤 투어를 시작합니다. 투어 시작 전 각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의 서버와 아이디를 알려달라고 하네요.
Special Gift를 준다는데 뭘 줄지 궁금하지만, 전 확인할 수가 없었고 게다가 받을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 합니다. 제 계정이 비활성화가 되어버려서...
다행히 직원이 혹시 선물을 받지 못하면 이름과 방문일자를 다시 알려주면 확인 후 다시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하니 한국에 가서 받아야 겠습니다.
투어는 크게 정문 공간 - 본관 공간 - LCS 아레나 세 파트로 나눠져서 진행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Campus X가 넓고 업무가 많은 회사니
모든 공간을 공개하지는 않으며, 공개하는 공간 내에서도 비디오 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진 촬영도 허가되는 선에서만 진행되었습니다.
정문 공간을 시작으로 투어를 출발합니다. 함께한 두 명의 Riot Games 직원이 저희의 가이드로 나서주었는데, 이름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정문 공간에는 유독 Riot Games가 유저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한 공간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곳만 소개하자면,
WCS 2014가 열렸을 때의 모습을 중심으로 한 사진들! GLHF의 의미, 알고 계신가요?
Artwork들 밑에 자리잡은 아기가 보이시나요? 저 아이의 이름은 Caitlyn이고 그녀의 이름을 딴 챔피언을 우리는 플레이 하고 있지요!
The art of 7RP. RP가 애매하게 모자를 때, GM들에게 그림을 그려 보내면 모자란 스킨을 살 수 있는 RP를 최초 1회 도와준다는 암묵의 룰이 있지요. 7RP를 받기 위한 북미 유저들의 작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