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으로 이사온지 이제 8개월째인데
이번달부터 갑자기 TV수신료가 전기요금에 청구가 되네요.
제가 평소에 전기 써도 7~8천원선이기 때문에
갑자기 1만원이 넘는 금액이 청구가 되서
에어콘을 좀 틀어서 그런가 싶어서 확인해보니
TV수신료네요.
솔직히 통화하면서도 이해가 안됐지만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T전화 자동녹음된거 들어봐도 이해가 안됩니다.
TV있으세요?
노트북있으세요?
컴퓨터있으세요?
모니터있으세요?
모니터가 TV겸용인가요?
아~ 그럼 수신료 내셔야 되요~
....
왠지 끝까지 아니요 하면 스마트폰 있으세요 까지 나올거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상담원에게 화를 낸 이유도
괜히 제가 ㅁㅊ놈이라서 그런건 아닙니다.
대화를 정리해서 들어보면
-6개월동안 신청 안하시면 현장확인하거나 전기검침시에 확인해서 등록합니다.
8개월째에 아무 현장확인이나 전기검침없이 갑자기 등록됬습니다.
제가 그럼 수신료 안내려면 모니터 바꾸면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모니터를 판매한다면 구매자의 신상을 알려주셔야 한다.
폐기시에 그냥버리면 폐기물 영수증을 제출해야한다.
고물상에 버리면 고물상 주인의 신상을 알려줘야한다.
와우....
그리고선 추징금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쯤 제가 열이 많이 받았습니다.
괜히 전화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그냥 퇴근하고 밥이나 먹을껄 뭐하러 전화했을까 싶었습니다.
하루 별탈없이 즐겁게 보내고 왜 기분이 이렇게 안좋아야 할까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남들도 다 내고 있는건데 왜 너만그러냐는 식의 말투도 저를 열받게 하더군요.
왜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갑자기 청구를 하느냐 물어보니
청구하는 달 청구서 앞면에 표시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대화채
1 : 청구서 앞면에 보시면 수신료가 청구된다고 표시가 있습니다.
나: 어디요?
1 : 7월달 청구서에 있습니다.
나: 그러니까 어디요?
1 : 네. 지금 청구서 보고계세요?
나: 보고있으니까 어디있는지 알려달라구요.
...정적...
1 : 제가 청구서를 보고있는건 아니라서 어디있는지 모르겠지만 있습니다.
나: 청구내역에 적힌거 말고는 청구된다는 표시가 없는데요?
1 : 청구내역에 적혀있는데로 청구가 되는겁니다.
나: ???제가 뭘 물어본건지는 알고 계세요?
1 : 아...수신료가 청구된다는 표시가 없지만 금액이 청구가 되니까 청구서에 있는겁니다.
나: 하아....뭔소리를 하는건지....
아마 과장이 있다고 생각하실겁니다.
근데 진실이에요.
상담원으로선 저같은 전화 많이 받을거에요.
그리고 그에따른 그냥 프로토콜대로 그냥 생각없이 대답하다가
저렇게 둘러댄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결국은 제가 화가나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몇년전에도 이런식으로 전화를 한적이 있습니다.
상담원은 공익사업과 교육목적으로 사용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교육목적 사용이 3%더군요.
자기들은 전기세 체납가산금 5%받으면서?
1년에 3만원 아끼자고 30만원짜리 모니터를 갖다 버릴수도 없고....
정말....오늘은 기분이 매우 안좋은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