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었던 동화나 소설책은 되게 오래 그리고 아련하게 기억에 남지 않나요?
다 커서 읽었을때랑 확실히 다른 느낌으로 기억에 남아있는거 같아요.
그때 읽으며 상상했던 이미지들이 마치 어릴 적 진짜로 내가 경험했던 인물, 풍경, 사건인마냥 아련하게 머리속에 박혀있어요 ㅋㅋㅋㅋ
갑자기 어린시절 읽은 동화소설책 두권이 떠오르는데
'머피와 두칠이' , '실론섬의 나의 라비니야' 라는 책이에요.
아실랑가... 알면 같이 공감하고 싶어요 ㅋㅋㅋ
저 이 두 권 정말정말 재미있고 푹 빠져서 몇십번이고 봤어요.
언제 봤는지 기억 안나는데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거에요.
되게 보면서 슬퍼서 울고 엄청 등장인물에게 이입해서 보기도 했는데.
아직도 두칠이(개에요... ㅋㅋㅋ)가 진짜 막 살아있는 존재같고. ㅋㅋㅋㅋ
가을 수수깡인지 거기 나오는 자유로운 산고양이가 있는데 그 친구도 기억나고.
아 그리고 중2때 읽었던 책도 기억이 납니다.
같은 반에 두 남자애가 있었는데 둘다 다른 이미지였는데 되게 감성적이었어요.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사춘기시절 중2병 비스므레한 감성 아닌가 싶습니다.ㅋㅋ
그 시절에
한 친구는 저한테 뒤마클럽이라는 책이 재밌다며 빌려주었고.
또 한 친구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라는 책을 읽고 울었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뒤마클럽은 어릴 때 봐서 너무 어렵더라고요. 뭔가 책커버도 되게 어둡고 무서운이야기일것 같았고요ㅋㅋㅋ
나중에 대학교때도 한번 보긴 했는데 영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아 그리고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보고 울었다는 그 친구의 문자를 받고 또 이 책도 읽어봤어요.
이 책은 지금도 제 책상위에 늘 올려져 있을만큼 너무 인상깊게 본 책이에요.
아주 따뜻하고 순수하고, 삶의 진리가 녹아있고, 그리고 웃겨요 ㅋㅋㅋ 풋 하고 순수하게 웃긴장면이 많아요.
정말 좋은책이죠. 요즘도 가끔 읽어요.
아무튼 이렇게 어릴적 읽었던 책들을 떠올리니까,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느낌도 들고.
어릴때만의 풍부했던 상상력과 몰입력이 그리워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