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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1주일 후기 (19금)
게시물ID : wedlock_92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음지인
추천 : 15
조회수 : 6337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7/07/17 15:51:42
와이프가 고추 팔아서 처음으로 베오베 간거아니냐고 비아냥 거렸지만.

이글을 쓰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쫄보인 제가 당당히 십자침대에 고추를 깔 수 있었던것은 서비스직 선배님들의 황금 같은 후기였기에
나도 내 글을 보고 좀더 맞는 결정을 내리라는 뜻에서 글을 쓰는 겁니다. 그리고 19금은 그냥 더러워서에요..
제 소중이가 뭐가 에로틱하겠습니까.. 그런거 원하시면 뒤로가서 히토미 키세요..


정확히 일주일 후 토요일날(2017.07.14)에 다시 비뇨기과를 찾았다.

목적은 실밥을 풀기위함, 

일주일동안 높은 습도와 땀은 정말 사람을 환장하게 하기엔 충분했다.
먼저 투블럭 마냥 털을 다밀었던 파이어에그부분에서 습도에 의한 땀이 영양분이 되었는지 정말 굵고 뾰족하게 털이 나서
움직일때마다 따끔 거렸다.

사무실직에서 계속 조금씩 움직이며 파이어에그의 위치를 옮기면서 가려움과 따가움을 이겨냇다.
흡사 케켈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는것처럼 보였으리라..

이 글을 읽는 남자분들은 알겠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남편에게 정관수술을 강요하는 부인님들에게는 어떻게 이야기할까??
남편 하루 면도하지 않은 턱으로 여린 목살을 사포질한다고하면 이해가 쉬울까..음..아무튼 주기적이지 않고 랜덤으로 따끔하니까 이게 더 고역.
아무튼 여름에 습한 기운때문에 펜티는 늘러붙고 엉덩이를 들썩거림으로 포지션을 못바꾸는 최악의 사태에는 길가다가 아무대나 앉던지
공중화장실 혹은 차안에서 털들을 피해 위치를 바꿔야 했다.

차안에서 위치를 바꾸던 도중에 눈이 마주쳤던 여고생에게 못볼껄 보여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맘이 크다.
그렇다고 다까고 움직인건 아니고 차 의자에 살짝 기마자세처럼 선뒤에 손에 주머니를 넣고 움직..왜 이렇게 난 이것을 디테일하게 쓸까..
아무튼 안봤겠지만 , 제발 안봤었어야 했으면, 아무튼 혹 그 병신같은 자세를 봤더라도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그리고 다른 후기에서는 보지 못했던 그 실밥 !! 빌어먹을 실밥!! 내가 25년전에 돈까스 먹을때도 녹는실이었는데 !!!
그냥 깜잘 굵을 실로 매듭까지 져서 묶어놓은거... 하.....진짜 ...

이게 화가 안났을때는 안땡기지만 화가나면 ? 정말 땡겨진다 줄이 팽팽해진다는 느낌? 그 실구멍이 확장되는 느낌 ..으으 지금 실을 뽑은지 2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오그라지는거 보니....녀석..힘들었구나..

알겠지만, 혹시라도 야한 생각이 들때면 대출금 생각을 했고, 기습적으로 TV에서 하얀 속살이 나올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 어짜다가 와이프랑 러브모드가 될라 치면 애들 교육문제를 들먹이며 싸움을 걸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머리로써 모든것을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새벽에 이건 피가 도는 남자라면 새벽에 소중이는 제다이처럼 검술연습을 한다. 아주 격렬하게...그래서 새벽에 깨서 읍읍거리면서
손을 깨물며 화가 급하게 풀리기를 기도했다.

그러면서 이상한점을 느낀것은 4일째 되던 날...펜티에 하얀색 액체가 묻기 시작했다.

아닐꺼야..아닐꺼야..이건 염증이 아닐꺼야..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하면서 구멍확장+실의 쓸림..그리고 여름날의 습도로 인한 땀 = 고름.

아무튼 간단히 설명하면

1. 걸을때 마다 새싹들이 찔러대서 따끔따끔하다.
2. 움직일때마다 실 매듭부분이 우리~하고 ..고름나옴.

좋은 점
1. 잠을 많이 푹잔다 (깨어있으면 걷고 걸으면 아파..아무튼 움직이기 싫어짐. 깨어나 있어보니 뭔 속살이 이렇게 많이 나와...)
2. 회식에서 아무도 술을 안 권함 (팀장님이 측은하게 여기고 힘내라고 함...회사생활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들음)

그리고 대망의 토욜..실밥 풀러감.

실밥을 풀어줄 그 친근한 남간호사는 다른 사람에게 영업하고 있었다. 안아파요 .괜찮아요. 이거 무슨 자동읍답도 아니고 내게 했던 멘트 그대로.
아무튼 카운터보시던 남자분에게 실밥 풀러 왔다고 하니까

카운터 보시다가 곧바로 따라오라더라. 

응? 아니 원래 카운터보는사람이 이런거 하나?

아무튼 좁은 주사실에서 벗으라고 하길래 조심스럽게 벗었다 아프니까

그리고는 잡고 이리저리 보시더라.

저기.

네?

저기 실 매듭부분에서 고름같이 하얀 액체가 나오고 계속 우리하니 아파요

아~ 이거 여름이라 그래요, 괜찮아요, 침만 발라도 나아요

??????

씨발(욕써서 죄송..근데 제 그당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라서요) 이게 저딴 드립의 대상인가? 내 소중이가 얼마나 고생하고 아팠는데
침?? 아니 그럼 진짜 시발 소중이에다가 침발른다는건가? 아니 남자 침바르는건 첨인데 이게 뭐라고 떨리냐
아무튼 머릿속에 온갖 상상이 다들더라.. 진짜 욕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내 소중이를 잡고 있고 핀셋과 칼을 들고있는 남자에게 내가 할 수 있는것이라고는 어색한 웃음 뿐이었다.

작은 칼 아니 가위? 아무그것으로 서걱거리면서 핀셋으로 뽑는데 , 뽑는 느낌은 따끔?

그냥 정말 따끔,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왼쪽도 따끔

자 조금 따끔할꺼에요~

?

으앜! 시발 <-진짜 욕이 나왔다 !

침만 발라도 낫는다던 남간호사는 날 안심시킨 후 두손으로 그 고름나오는 부분을 사정이없이 쥐어 짠거였다.

.....

자 끝났으니 나가셔도 되요.

.....

재생테이프? 그걸 붙인거같았는데 정말 하나도 느낌이없었다.
고름짤때의 그 고통에 진짜 상체가 벌떡 일어선 채로 그냥 가만히 고통이 사라지기를 기다릴 뿐...

계속 눈을 찔끔 감고 정지상태로 있었다...하..
아....잘안짜지는 여드름 엄청 아픈거...그거 그거의 10배? 하...
하..아무튼 그 ..하...진짜 ..글로써 못쓰겠다 그냥 자신의 소중이를 두손으로 여드름 짜듯이 짜보시면 잘알겠지뭐...
강조하지만 파이어에그 아닙니다. 소중입니다..

밖에서 어렴풋이 실밥이란 단어를 들은거 같아서 어기적거리면서 펜티를 올리는데 진짜 눈물나더라...핑~

그리고 계산하는데 5,500원나왔다.... 이돈 더 받으려고 실묶은건가라는 나쁜생각도 들었다
계산을 했지만 고통이 가시지 않아서 한동안 그렇게 서있다가 터덜터덜 나왔다.

그리고 지금은 3일이 지났다 다행히 마데카솔의 능력은 완벽했고
지금은 새살이 잘 돋아 난거같다. 이제 내가 쌀수 있는것은 오줌이랑 조금 더 걸쭉한 오줌뿐이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는 하지만...
뭐.. 내가 선택한 거니까..


인터넷에 여러 후기를 보았는데 보통은 

1.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2. 조금 아팠지만 괜찮았다.
3. 하고 나니 신세계~! ♡

..왜 좋은 것만 있을까 생각해보니 ..하긴 아프고 고통스러운것을 후기로 적어야하니 자신의 부끄러움도 감수해야하니까..그리고 나도 적으면서 그때의 고통이 다시 상기되니까......이런저런 이유로 많이 적지 않는게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일예로, 내가 미루고 미룬 이유는 내친구가 정관 수술하고 나서 제대로 염증이 걸려서 대학병원에서 수술까지 했던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그 친구 후기쓰면 전국 비뇨기과에게 고소당할수도 있겠다 싶더라 너무 하드코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수술을 감행한 이유는, 첫째는 천사같은 비글 두 아들녀석으로 충분히 행복하고
아직 와이프를 사랑해서이다. 


마지막으로 할말은 여름엔 하지마라.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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