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실무 담당하고 있는 대리입니다.
최근 대졸 신입 공채로 입사한 사원이 있는데 오늘 이 친구의 어머니께서 사무실로 전화하셔서 뭐 이딴 회사가 다 있냐고
사람 목숨보다 회사 일이 중요하냐면서 언성 높이시더라구요.
다짜고짜 전화하셔서 화만 내시니까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설명 바란다고 말씀드리니까
애 아빠가 사고나서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데 애를 일시킨다고 붙잡아 놓는게 말이 되냐면서 울먹이며 화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죄송합니다. 연락받은 바 없어서 몰랐습니다.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고 전화를 끊어서 해당 직원 불러내서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 화를 많이 내셨다. 무슨 일이냐 하고 물었더니
오전에 어머니한테서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지금 응급수술 들어갔다고 연락왔는데 회사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조퇴같은거 하면 안 좋게 보일까 봐 퇴근하면 병원으로 가려고 말하지 않았다고 그러네요.
아이고..
그래서 일이 중요하지만 회사라는게 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그렇게 살벌한 곳은 아니라고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라고 그랬습니다.
과장님, 차장님 두 분 다 자리 비우셔서 할 수 없이 부서장님께 말씀 드렸는데 회사를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런 일이 있는데도 말을 안하고 입 꾹 다물고 있을 수 있냐면서 노발대발 하시고 사무실 분위기 살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