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하는 연애 조금 늦게 시작했었어요
24이 처음이었네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꺼낸 말 "우리 사귀어볼래?"
3살 연상이었던 상대방은 대답을 하지 않았어요. 조금만 시간을 달랬어요
그리고 일주일 뒤 온 문자 "술한잔 할까?"
그렇게 시작된 술자리에서 인사불성이 된 상대방이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 오늘 너랑 자고 싶어"
그렇게 시작된 줄 알았던 제 첫 연애는 너무 행복했어요
2주를 거의 매일 만났고 데이트를 했고.. 뜨겁게 불타올랐어요
그리고 2주 후 그 사람이 잠수타기 전까지는 말이죠
집에 일이 생겼단 문자 하나로 잠수를 타던 그사람은..
끝내 연락이 오지 않았고.. 6개월 뒤에 잘 지내고 있냐며 연락이 왔죠.
또 바보같이 속아서 몸과 마음을 다주고.. 한달만에 잠수..
그러다 1년 뒤 연락와서 하는 말이.. 상담을 해달래요 ㅎㅎ 자기를 몸과 마음으로 아는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ㅎㅎ
무슨 개소리를 지껄이는거 봤더니.. 연애 상담을 하네요 ㅎㅎ
지금 만나는 사람이 너무 못한대요 ㅎㅎ
완전 미친거죠
짜증나서 하나만 물었죠.
난 너에게 뭐였어?
난 분명히 너에게 말했어 너가 첫사랑이었다고
그런데 넌 내가 단순히 섹파였니?
ㅎㅎㅎ 더 짜증나는건
부정도 하지 않더라구요..
전 거기서 겨우 차단을 누르며 연을 끊었네요
최근에 지인을 통해서 얘기를 들었어요
어떻게 어떻게 시집은 가긴 갔는데
남편이 정신병자수준의 알콜성 분노조절장애자인줄 모르고 속아서 갔다가 욕설/폭행 등으로
최근 이혼준비중이라고요
참.. 누군가들은 아름다운 첫사랑을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던데.. 전 그게 불가능해요..
너무너무 아쉽고도 아쉽네요. 다들 첫사랑 꼭 신중히 결정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