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시사게 동물게 눈팅만 하다가 가입하고 글을 씁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집을 정리해 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어려서부터 정리와는 거리가 무척 먼 사람이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에도 부모님이 책상정리를 해주실 만큼 어지럽게 살았고, 대학 들어와서 기숙사에 살 때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책상위에 있는 온갖 옷들과 짐들을 침대에 싹 몰아넣고 잘 때 되면 침대 위에 있는 짐들을 책상에다 다 올려놓고 살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갖게 되었는데,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가을 즈음에 '미니멀라이프'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버리기를 시작했고, 정리라는 것을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제 자신을 소중히 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정리라는 것이 어쩌면 사람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하루 종일 힘들었던 몸을 뉘이러 집으로 돌아오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옷가지와 물건들 때문에 편히 쉬지 못하는 분들이 정리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치유 받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음으로는 힘드신 모든 분들을 해 드리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래의 조건에 해당되는 분은 오늘 6시까지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신청자가 많으면 세 분만 추첨하겠습니다.
1. 집 정리 때문에 고민인 분
2. 8평 이하 서울 소재의 원룸 / 여성분 (또는 자매)
3. 하루 동안 시간 내실 수 있는 분 (9시~18시)
4. 교통비, 점심값 5천원 부담해주실 수 있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