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후회하길 바라요..ㅠㅠ
게시물ID : love_323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론
추천 : 2
조회수 : 297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7/16 14:32:08
옵션
  • 외부펌금지
글이 길어요 ㅠㅠㅠㅠ 

음.......저는 남자친구가 처음 사귄 여자친구고,
4년 정도 사귀며 군대 입대부터 제대까지 중간에 헤어지지 않고 기다렸어요.
(저도 저지만 남자친구도 군대에서 매일 편지 쓰고, 휴가 외박 외출 전부 저랑만 보냈어요..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아요 ㅜㅜ )
카톡으로 얼마전에 남자친구가 급 헤어지자 했어요.
(3일내내 같이 있다가 마지막날 아침에 살짝 다툼->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바다에 빠뜨려서 그날 연락 문자 한통 부모님 핸드폰으로 함 (이때도 사실은 다툰 감정이 남아있는 듯 했어요)-> 
다음날 하루종일 연락이 없어서 그날 밤에 느낌이 쌔해서 부모님 핸드폰으로 문자 보냈더니 부모님이 남자친구가 친구 만나러 갔다고 핸드폰 내일 살것같으니 걱정말라 하심
->그런데 다음날 남자친구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어제 부모님이 새벽에 들어오셔서 문자 못했다"라고 해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나 속이지 말라고 그랬지"라 보냈더니
"그래 솔직히 말할게 나 우리집 경제적으로도 힘들고....나도 힘들어서 너 더이상 못만날것같아. 꼭 합격해서 좋은남자 만나."
라고 해서 저도 평소엔 전화수십통에 문자몇십개 보낼텐데 순간 어이가 없어서
"그래 그건 솔직한 대답이라고 믿을게 잘지내:)" 이렇게 보내고 그뒤로 연락 안했네요..ㅋㅋㅋ 
1년전 1월달 제 생일날에도 만나서 저 이유로 헤어졌어요 (돈이 없고 힘들다고)
그냥 그때도 학교 다니다 방학하고 얼마 안되서 헤어졌는데 이번에도 똑같네요....ㅋㅋㅋㅋ
진짜 제가 돈을 많이 쓰게 한 것도 아니고 점심사면 제가 저녁사고 늘 그랬어요. 
예전엔 저보고 "니네집이 우리집보다 잘살잖아"라며 트집잡은 적도 있어요
약간 ... 저한테 자격지심도 느끼는 것 같았어요.
저희집이 지나치게 잘 사는 것도 아니지만 남자친구 집이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에요 
차도 타고 다니고 ..ㅋㅋ그냥 돈 쓰는 걸 너무 눈치봐요........
그리고 뭣보다 저한테 돈쓰는게 싫었겠죠 그냥ㅠㅠㅠㅠㅠㅠ ㅎㅎ
자기가 정말 돈이 없었으면 알바라도 할텐데 생전 알바하는거 본 적이 없어요.
제가 사는 것도 자존심 상해하고....ㅋㅋㅋ 
그냥 자기가 힘들어서 늘 그렇듯이 저랑 헤어진 것 같아요....근데 저는 너무 속상해요
돈 아까워 하는 거 알아서 거의 집에서 데이트하고, 만나는 것도 일주일 한번정도였고 
입대해서 월급으로 지갑 받은 거 말고는 생일선물도 한번 안 받아봤고, 커플링 하자길래 나중에 회사 취직해서 우리 돈으로 하자고 안했고
 생일 케이크도 케이크 싫어한다며 안받고....근데 남자친구 생일엔 하ㅋㅋ학교다니며 주말알바뛰며 가죽자켓 사주고 케이크 만들어주고 군대서 입을 속옷사주고
진짜 별짓을 다 했네요. 저도 시험준비 하느라 바쁜 와중에 남자친구가 토익 관련정보나 자격증 관련된거 물어보면 (남자친구는 제가 다 알거라 생각해요 그냥)
검색해서 찾아주고...놀러가는 거 데이트코스 전부 제가 짜고...오죽하면 걔가 자기는 어린 여자랑은 못 사귈 거라고 했을 정도에요.ㅋㅋ
고집이랑 자존심도 너무 세서 싸울때마다 집에 무조건 가려고 하고 이야기 안하려 해서 제가 먼저 늘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럼 못이기는 척 받아주고..ㅋㅋ
원체 짜증을 안내는 타입이라 더 잘 참은 것 같아요.
아 ㅠㅠ 쓰다보니 더 속상하네요 물론 제가 지극히 제 관점에서 쓴 것도 있고 
저도 알게 모르게 잘못한 게 많으리라 생각은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서 심지어 남자친구랑 동반입대한 남자애도 저한테 보살이라고 장난식으로 놀리고 그랬어요..ㅋㅋㅋㅋ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걔는 연애를 안해봐서 니가 얼마나 좋은여잔지 모른다고 ...ㅋㅋ제 앞이라 그랬겠지만 ㅠㅠ 
근데 너무 괘씸해요. ㅋㅋㅋ진짜 후회하면 좋겠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가 그래도 뭔가 잘못한 게 있으니 남자친구가 카톡으로 헤어지자 했을 텐데
제가 남자친구가 후회하기만 바라는 게 ㅠㅠ 좀 나쁜건가란 생각도 들고.......
혹시나 후회해서 돌아오면 어떤 못된 말을 해줘야 할지 생각하는 게 정상인가 싶기도 하고ㅠㅠㅠㅠ
다시 사귀고 싶지 않은데도 무작정 남친이 후회하길 바라는 제가 못된것같아요..ㅋㅋ흑 그냥 잊기엔 너무 화가나요.하핳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네용...ㅎㅎ
긴 푸념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덥고 습한데 건강 해치지 마시고 올 여름 잘 보내시길 바라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