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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부터
게시물ID : animal_1845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맹이초코
추천 : 2
조회수 : 20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16 14: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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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계속 되던 어느 늦은 밤부터 동네 골목에서 큰 개의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그 소리는 새벽까지 이어져 더운 밤 잠을 들지 못하고 있던 나를 더욱 짜증나게 했다.
 
"그놈자식 겁나 시끄럽네."
 
그 개의 울음소리가 점점 작아지고 이내 잠이 들었다.
 
이런 상황이 며칠째 계속되었고 나는 익숙해졌다.
 
"초코야 쟤 조용히좀 하라고 해."
 
나는 옆에 누워있는 우리집 초코를 향해 말을 걸었다.
 
평소에 집 앞으로 지나가는 강아지 방울소리에도 짖던 초코는 그 개의 울음소리에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있었다.
 
5일째 계속 되던 개의 울음소리에 문득 진원지가 어디인지 알고 싶었다.
 
이내 골목으로 들어서고 때마침 그 개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개는 건물과 담 사이의 1미터 정도 되는 공간에 묶여있었다.
 
그 곳은 동물병원이 있는 건물과 뒷담장 사이였다.
 
언뜻 보기에 그개는 시베리안 허스키와 비슷하지만 다른 혼혈인것 같았다.
 
집에 돌아온 나는 엄마께
 
"밤마다 울던 개 동물병원 뒤에 묶여 있네?"
 
나는 그 개가 묶여있는 것을 엄마께 말씀드렸다.
 
엄마는 그 얘기를 들으시고 나에게 그 동물병원이 우리 동네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 같은 곳이란걸 들었다.
 
임시 보호를 하고 처리(?)하는 대가로 지자체에서 월 500씩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동안 들었던 개의 울음소리에 대한 상황을 알게 되었다.
 
왜 밤마다 그 개가 처량하게 울었는지
 
나는 그날 이후로 밤마다 들리는 개의 울음소리에서 처량함이 느껴졌다.
 
왠지 모를 안쓰러움과 그 개가 어떻게 될지 문득 떠올라 고개를 저었다.
 
어쩌면 우리 초코는 그 울음소리에 의미를 알고 있기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은 것일까?
 
이틀전부터 밤마다 비가 내린다.
 
그로인해 개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있다.
 
설마 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이내 생각하기를 그만두고 베게에 얼굴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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