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최저임금은 나에게 주어졌듯이 타인에게 주어진, 평생의 시간 중에 1시간에 대해
(환산 불가하지만 어쩔 수 없이) 경제적으로 환산해서 얼마를 책정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시간을 얼마로 매기고 계신가요?
저는 인간은 누구던지 원하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빌딩을 짓던, 영화를 만들던, 위대한 철학자가 되던, 세탁소를 하던 말입니다.
단, 주어진 시간이 무한정이라면 말이죠.
그런데 우리가 평생쓸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세탁소에 돈을 주고 세탁을 맡기고,
가게를 하면서 모자란 일손을 보충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써서 타인의 시간을 일부 사죠.
노동자가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해당되는 일을 선택하고 시간을 할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용된 시간은 온전히 자유의지로 사용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최저임금은 지위나 재능, 신체조건들을 모두 지운 상태에서
나와 같이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있는 타인의 시간에 대해,
아니 나의 시간에 대해 최소한 얼마만큼을 책정받아야 되는가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입니다.
이 땅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라는 테두리 안에서 사는 나는,
나의 1시간에 대해 최소한 얼마를 책정해야 하느냐말입니다.
햄버거셋트 하나 정도라면 만족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