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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언니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했습니다. 글의 작성자입니다.
게시물ID : baby_20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강자씌
추천 : 31/69
조회수 : 6249회
댓글수 : 96개
등록시간 : 2017/07/16 04:37:28
댓글들이 많이 달려있어 일일이 댓글로 답을해드리기가 어려워 글을 새로 팠습니다.
일단 많은분들이 주신 의견이
조카를 보니 학대가 많다.
고양이가 너무 많다.
이웃에는 분명히 피해를 줬을거다.
언니가 정신적으로 고양이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것같다.
고양이 수만 봐도 이건 분명한 학대가 맞다.
작성자가 너무 언니와 고양이만 중점으로 말을한다.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애니멀호더다.
라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한 도움을 주시는 댓글들은 댓글 위쪽에서 만 찾아볼수있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저와 언니의 잘못을 지적하시는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어쩌다 댓글을 달다보니 제가 제 스스로 언니를 아동학대자로 만들고
제 조카녀석을 문제있는 아이로 만들어 버렸네요.
댓글을 달수록 변명만 늘어놓는거 같아
달아주신 댓글들애 대해 몇가지 설명이 필요할거 같아 다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조카를 보니 학대가 맞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글에 댓글에도 달았듯이 개체수가 많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아이에게 학대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기준에서 생각입니다.
제 생각을 다른분들께 강요하는것도 아니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의견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사진에 올라온 단면만 보시고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아이가 인지하지 못해서 학대인걸 모른다고도 하셨는데
제 조카가 살아온 11년동안의 시간을 사진 몇장으로 판단하지 말아달라는 말입니다.
조카가 행복한지 아닌지는 제가 알지도 못하고 감히 단정지을수도 없습니다.
그러는 댓글님들은 사진 한장으로 조카가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단정지으실수 있는지 묻고싶습니다.
고양이 개체수가 많고,환경적으로 지저분하고,아이에게 쏟을 관심을 고양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제 조카는 고양이를 많이 키운다는걸 빼고 보면 다른아이들과 비슷합니다.(똑같다고는 말을 못하겠네요.)
다른 아이들처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다른 친구들 처럼 노는것도 좋아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먹고 학교를 가고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학원도 갑니다.
언니가 조카에게 할애하는 시간이 적을거 같다고 짐작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짐작일 뿐이지요..
아픈 고양이들은 아픈 사람과는 다릅니다.
간병인 처럼 옆에 붙어서 24시간 돌봐줘야 하는게 아닙니다.
사람의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지도 않습니다.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정도면 병원에 있러야하는게 맞는거겠지요..
수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임의대로 동물을 돌볼수는 없습니다.
아픈 고양이들을 돌보며 해야할 일은
때맞춰 약을 먹이고 섭취하는 음식을 가려먹이는 만큼의 신경을 써주고
편하게 누워 잠잘곳을 내어주고 깨끗한 물과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주는것 정도입니다.
물론 환경에 대한문제는 펑소를 여러번 해야하는 수고가 필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종일 청소를 하느라고 아이를 굶기고 신경을 써주지 못할만큼의 시간이 필요한건 아닙니다.
정서적인것과 정신적인 문제도 지적해 주셨는데.
예전에 조카가 현장학습을 갔다가 누에를 키우는걸 한적이 있습니다.
몇일을 잘 자라던 누에가 어느날 죽어있었을때 조카가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언제까지고 잘 자랄줄만 알았던 누에가 자고일어나니 죽어있으니 상심이 말도 못했했겠지요.
그때 조카는 처음으로 죽는다는것에 대해 이해를 하는듯 했고
아직 어렸던 그때 다시 살아날 것을 기대하는 조카에게 생명이 죽는것에 대한 이해를 시켜주려 진땀을 뺐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올수 없다는 말에 눈이 퉁퉁 부어오를때까지 몇날 몇일 속이 상해있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유기견 보호소에 봉사를 다녔었는데
어느날저희 엄마가 조카를 데리고 같이 나서셨습니다.
아픈 아이들 다친 아이들을 사람들이 이렇게 돌봐주면 아픈것도 치료를 하고 돌봐줄수 있다는걸 처음으로 조카에게 알려준 날이였습니다.
그 날 조카가 어떤걸 느끼고 알게됐는지 시간이 좀 더 지난후에 알수 있었습니다.
어느날 조카가 집 뒤 주차장에서 놀다가 다리를 다친 아기고양이를 안고 집으로 울며 왔습니다.
다치고 아픈아이는 사람들이 돌봐주면 건강해진다고 이모가 말하지 않았냐고..
아이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교통사고였고 아직 너무 어려 수술을 해도 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했지만
살릴수 있다면 뭐라도 해보자싶어서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고양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골반이 여섯군데나 부러진 심각한 상황이였지만 수술을 견뎌내고 네발로 걸을수 있게됐습니다.
그렇게 조카의 첫번째 반려로 집에 오게된 고양이는
원래 키우던 강아지와 함께 조카의 단짝이 됐습니다.
어느날은 임신을 해서 배가부른 고양이가 제발로 찾아들어 오기도 했고
어떤날은 앞을 보지 못하는 고양이가 제 눈에띄어 데리고 오기도 했습니다.
버려진 새끼고양이들이 동네에 나타났고
영역싸움에 밀려 온 몸이 찢긴 채로 숨만쉬고 있었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온몸에 끈끈이가 붙어 걸음조차 걷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고
사람에게 학대를 당하고 다리가 다 부러지고
약을 탄 밥을먹고 죽어가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눈 앞에 보이면 외면하지 못하고 집으로 들였습니다.
또 유난히도 제 식구들에게는 자주 그런일이 있기도 했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로는..
저 살길 찾아 저 생명 거둬줄 사람을 찾아간다고 할정도로 많았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중에서도 눈앞에 꺼져가는 생명이 있다면 모르는척 외면하기가 쉽지는 않을거라고 짐작을 합니다.
오유에도 그런일들이 많이들 올라옵니다.
외면도 할수 있고 모르는 척도 할수 있습니다.
저 역시 어쩔수 없이 제가 거두지는 못해서 발견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유기동물 보호소나 구청에 신고한적이 여러번 있았습니다.
외면 할수있는 분들은 하세요.
그걸 내가 거두지 않고 내 상황을 고려햇다고 해서 그게 잘못은 아닙니다.
비난 당할 이유도 아니구요.
어차피 눈에 보이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죽었을 거니까요.
하지만
내 능력껏 내가 할수있는 만큼 거두는것도 비난당할 이유는 아닙니다.
남이 나처럼 살지 않는다고 해서..
나보다 많은 동물들과 부데끼고 산다고 해서..
그렇게 사는걸 아이와 함께한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할 일인가요?
이웃에 피해를 주고 불편을 겪게 한다면 그 불편한 상황을 개선하고 정리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피해를 주기 전에 미리 조심을 하면 더 좋겠지요..
댓글분들중에 이웃에서 모를수는 없다고들 말씀 하십니다.
아는지 모르는지 저역시도 확신할수가 없는게 맞습니다.
전글에 제가 모를거라고 말을 했던건
어느날 고양이에 대한 얘기를 이웃분과 나누다 생각없이 얘길나누는데
고양이를 키우냐고 했었습니다.
전혀 몰랐다고..
해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래도 조심하는 만큼 주의하는 만큼 피해가 많이 가지 않는구나 하고 다행스러웠습니다.
이후에도 그런일이 있어서 말을 트고지내는 이웃이 아니면 모를거라고
생각을 했고
고양이에 대한 문제로 불편을 겪는 이웃들이 없었기에 그렇게 적었던거 였습니다.
우리집은 피해를 주지않는다거나 주위에서 아무도 모를거라고 확신을 하고 단정을 지은게 아니라는 겁니다.
사진에 올라온것 중에 아이가 고양이와 한방에 자고있는걸 보고 댓글 달아주신분들 중에
저게 학대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조카가 자는방이 엄마가 쓰시는 방보다 더 따뜻합니다.
고양이들은 습성이 따뜻한걸 좋아합니다.
또 꼭 조카아이 옆에서만 자는 아이도 있고
조카도 습관처럼 고양이에 기대 잠이 듭니다.
언니가 사는집은 사진에 나와있는 만큼의 크기가 다가 아닙니다.
단칸방에 살며 부데끼고 나부끼고 꽉꽉 들어찬곳에서 사는것도 아닙니다.
숨이 막힌다고도 하셨고 사진 자체만 봐도 명백한 학대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 나라에 사는사람이 바보가 아닌 이상
몇해를 지나면서 그렇게 살아온 아동학대범이며 정신이상자인 제 언니와 불쌍한 조카를
왜 몇년씩이나 두고보다가 조카가 다 크고나서 신고를 해야했을까요??
저희 언니도 저도 이 동네에서만 10년도 훨씬 넘게 살았습니다.
주위에 친구들도 많고 아는사람도 많습니다.
10년을 넘게 한 동네에 살며 아이가 자라는 환경을 보고 다들 지금껏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제 주변사람들은 다 정신이상잡니까?
저희 엄마를 포함해서요?
또 학교 선생님들과 센터도 몇년을 다녔는데 여태 신고한번을 안했습니다.
그럼 그분들도 학대 가담자가 되겠네요.
학대를 당한 불쌍한 제 조카는 그럼 언니와 격리를 시키고 떨어져 살아야 행복하겠네요..
제 언니가 10년이 넘도록 아이를 키운 정성과 노력을 말 몇마디로 학대라고 단정짓는 분들께 당부드립니다.
보이는 단편적인 걸로 제 언니와 조카가 부지런히,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던 수많은 시간을 쉽게 단정짓지는 말아주세요..
댓글마다 제가 제일 많이했던 말은 이해한다는 말이였습니다.
보호소에 봉사를 다니며 치료차 아이들이 임시로 저희집에 머물때에
많이도 받아봤던 눈총이고 비난이였습니다.
분명 댓글에 달고 좋은글만 달릴거라고도 생각지 않았습니다.
쓴소리 단소리 무슨소리가 나와도 그건 그 사람의 생각이고 판단이니
과거에 겪어봤던 일로 깨닳은게 있어서 어떤 시선으로 보시는지 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애니멀 호더라고 언니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거라고 하시는데
혼자 조카를 키우며 큰 일 한번 겪지 않고 조카 잘 키우고 고양이들도 잘 돌보는 사람으로는 죽었다 깨나도 아닌겁니까?
경찰관 구청 직원 동사무소 직원이 다 믿을것도 못되지만
그 사람들 나름 전문가 아닙니까??
직접 실사나와서 확인하고 간 사실을 적어 놨었습니다.
개체수에 비해서 관리가 좋다,훌륭하다 하지 않았지만아이를 키우기에 부적합한 환경은 아니라고 하고 갔습니다.
비교적 청결문제는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들보다 깨끗하다고 했습니다.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기준에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조카를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왜 당장 조카와 언니를 격리시키지는 않은걸까요??
그렇게 위급한 상황을 왜 진행조차 하지 않고 몇날 몇일을 조카를 언니곁에 두겠습니까?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보시기에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언니와 조카 우리 가족은 찢어지게 가난해서
애 밥도 못먹이고,
몸을 편하게 눕힐 자리도 없고,
더러운 환경에서 털이랑 밥이랑 같이 씹어삼키며 살지는 않습니다.
풍족하게 넘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모자라게도 해서 조카를 키우지 않습니다.
언니에게는 조카가 최우선인것도 다른 집과 다르지 않다는 말입니다.
좋은 말을 해주신 분들도 쓴소리를 해주신 분들도
다들 안타깝고 걱정스러워 관심가져 주시고 한마디씩 적어주신것도 알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을 올리고 빠른시간에 베스트,베오베도 가게됐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추천주신분들 덕분에 덕대 게시판에 그런글이 엇는것도 확인하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인데도 마음이 씁쓸합니다.
쓴소리도 달게 받겠다고 생각하고 올린 글인데
조카를 불쌍한 아이로 만들고
언니를 정신병자로 만들어 놨습니다.
제가..
신상털듯이 과거 게시물 사진으로 이렇게까지 될줄 알았다면
제가올린 글 링크를 달아놓고 보란듯이 댓글을 다는 일을 저는 하지 않았을겁니다.
또 이렇게까지 속이 상하는걸 보니
쓴소리도 달게듣겠다던 제 마음가짐은 그릇이 참 작은가봅니다.
그래도 도움주시고 추천과 댓글 남겨주신분들께
이런 상황까지 오게 해서 죄송스럽습니다.
댓글에 해주신 말들 하나하나 다 새겨듣고
추후에 어떻게 되는지 결과로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제가 올린 글로인해서 경악하셨을 분들께도 죄송스럽습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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