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앉아서 고개를 푹 숙이고 핸드폰을 하다가 목이 아파서 자세를 바르게 피는데 뒷통수에 딱딱한게 퍽 하고 닿는거에요
아파서 뒤돌아봤는데 여중생~여고생 처럼 보이는 애가 핸드폰을 제 영역까지 침범해서 앞으로 쭉 내밀고 하더라구요
(뒷자석이 제 좌석보다 조금 높은 위치)
첨에는 그냥 여학생이 자세를 너무 앞으로 하고 핸드폰을 했나보다 하고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는데
그러고선 다시 고개를 푹 숙이고 핸드폰을 하다가 또 목이아파서 자세를 바르게 했는데 정수리가 간질간질 한거에요
뭔가 싶어서 뒤돌아봤는데 뒷자리 여학생이 제 정수리 위쪽에 핸드폰을 대고 자세를 앞으로 쭉 내밀고 있는거에요
딱 사진찍는 포즈였어요;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당황해하면서 폰을 치우는데 저는 너무 당황스럽고 무섭고 해서 아무말도 못했네요 ;;
지금와서 아무말도 너무 못한게 후회되고 여자애니까, 그리고 제가 노출있는옷도 안입어서 몰카같은거 아니겠거니 싶은데 그래도 너무 찝찝합니다. ㄷ ㄷ
괜히 성냈다가 아니라고 발뺌하면 저만 이상한사람 되는거같고...
그림은 자세를 대충 그렸는데 그당시 눈이 마주쳤을때 너무 무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