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후반의 여성입니다
최근에 저는 소개팅으로 좋은 사람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와 두 번의 만남 후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나왔고
제가 암이란걸 알게되었습니다.
많이 울었고 억울했고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속상했습니다.
아픈 것도 있었지만 왜 하필 이 때에 암일까
왜 이 상황에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을까..
그분에게 말하고싶지않았지만 거짓말은 하고싶지않았고
솔직한 결과를 말해주었습니다.
그는 차분하게 저를 걱정해주었고 위로해주었어요.
참 고마웠죠. 오히려 덤덤하게 위로해주는 그 모습에
그렇지만...
저는 진단을 받은 후, 마음은 초조했고 미안했고..
그런 상태가 되다보니...
결국 그에게 더이상 연락이 오지않게 되었습니다.
많이 미안했어요 속상했고 차라리 잘된것같았고
그러면서도 마음속으로는 참 슬펐습니다.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사람에게 암이라뇨...ㅎㅎ
제가 그 입장이었어도 상대방에게 조심스러울거란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사람의 결정에 아무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좋은 사람이기에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고
걱정해준 그 마음을 감사히 받을 뿐이죠.
속상한 마음은 접어두고 이제 치료에 전념하려합니다.
곧 수술을 앞두고있거든요^^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으면 맘이 편하지 않을까해서
오유에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신다면..1분만이라도
제가 이 암을 잘 이겨내고 잘 버틸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ㅎㅎ
더운 여름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