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에는 두군데의 '지옥'이 있습니다. 오이타현 벳푸의 '가마도 지옥', 나가사키현 운젠의 '운젠지옥' 진짜 지옥이란 이름에 걸 맞는 곳은 이 운젠 입니다.
대충 이런느낌의 산 꼭대기 입니다. 유황냄세가 충만한 곳이죠.
화산 지열로 인해 바닥이 따뜻해서 이렇게 길냥이 님들이 몸을 지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각설하고 메인인 가이세키.
우선 간단하게 세팅이 되어있고 각자의 자리 앞에 쓸데없는 A4 사이즈의 종이가 엎어져 있습니다.
설명과 어울리는 술 등이 적혀있네요. 다 필요없고 일단 맥주 한잔.
이곳은 삿포로 생맥 이네요.
가이세키의 특징은 일단 맛은 둘째 치고 모양이 이쁘다는 겁니다. 눈으로 드세요. 보기엔 이쁘지만 전체적인 맛은 별로였던 첫번째 플레이트.
산채와 가마보코 오른쪽 갈색은 붕장어를 말아 안에 우엉조림을 넣어놨네요. 오른족 반쯤 잘려있는 녀석은 시금치 두부.
회! 운젠주변은 모두 바다 이기에 이곳도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제일 큼지막한 녀석이 참돔, 중앙에 올려져 있는건 갈치입니다. 오른쪽에 달랑 한덩이 있는건 오징어 숙회.
뭔가 더 있죠?
나베 요리는 옥돔 나베 입니다. 이렇게 첫 스테이지인 전채요리를 먹고 나면 육류를 이용한 요리가 나옵니다.
운젠의 청정 돼지를 이용한 나루토 마키 입니다. 치즈와 시금치 때문인지 라자냐 혹은 시금치 프리타타를 먹는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위에 동그란 녀석은 감자.
제 취향은 아닌 녀석 이었는데 찹쌀을 주먹밥 처럼 말아 안에는 다진 소고기를 넣어 놨습니다. 국은 쉰맛 (아마도 저 풀때기 때문 일거에요)이 나지만 밥은 맛있습니다.
그리고 밥과 국, 간단한 반찬이 나옵니다.
밥은 건조시킨 참돔을 넣어 만든 도미 밥 입니다.
미소시루.
몇가지 츠케모노. 다른건 다 익숙했는데 오른쪽에 짙은 노랑빛 녀석은 무화과 절임. 요녀석은 처음 맛본 녀석이라 즐거웠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으니 끝. 딸기무스 입니다.
아침은 저녁에 비해 조금 간단한 편 입니다.
저녁에 단계별로 나왔던 것과는 다르게 한번에 왕창 내어서 나옵니다.
곤약과 명란젓 위에 녹색은 알 수 없는 채소.
톳 무침과 멸치볶음 아래는 연어와 어묵들 이네요.
김.
차왕무시 입니다.
어묵과 연어는 이렇게 구워서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탕이 차려지는데 이름은 '온천탕 두부' 이지만 우레시노의 온천탕 두부랑은 전혀 다른 녀석이 나왔네요.
이녀석이 우레시노의 쇼안요코쵸(宗庵よこ長) 에서 먹은 오리지날 온천탕 두부 입니다.
온천 닭알!
디저트가 나왔네요.
귤을 이용해 만든 푸딩 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남김없이 먹어 치웁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