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안 했으니 다행이라는 글 보고 좀 놀랐네요
그 밑에 댓글들도 그렇고... 
제 지인 중에도 이혼 생각하시는 분들 가끔 이 말 하던데...

솔직히 미혼 입장에서 보면 황당한 소리 같아요
예전에 저한테 호감 보인 분이 있는데
두어 번 만나보니 좀 과도할 정도로 잘해주시더라고요
부담스럽기도 하고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 분이 결혼식 올리고 1년 살다 갈라섰더라구요
혼인신고는 안했으니 법적으로 미혼이라는
어이 털리는 소리를 듣고ㅋㅋㅋㅋ 
말은 맞는 말이지만 미혼남이랑 같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하고 차단했는데... 
  
혼인 신고 안해서 다행이라는 게
법적으로 갈라서는 절차상의 번거로움이 없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하는 건가요?
아님 재혼이 용이하거나 낙인을 피하는 데 좋아서 다행인건가요?

사실 전 세가지 이유 중에 두 번째가 제일 큰 것 같거든요
제가 당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고 순수 미혼인 척 속이려고 작정하면
못 할 것도 없어보이고...

대체 결혼하고 혼인 신고 안하는 이유가 뭔가요?
부부로서 누릴 수 있는 주택, 소득공제, 부양가족 혜택보다도 더 큰 무언가가 뭔지?
어떤 장점이 있을 것 같아서 안 하는 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