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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스킨케어 루틴 / 사용 제품 공유 (ft. 수염)
게시물ID : beauty_1363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beoriginal
추천 : 6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8/06 14: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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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뷰징뷰징

이번 글에서는 저희 신랑 스킨케어 루틴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약간 건성인 신랑 하나만 있고, 지성 중성 복합성 신랑은 없기 때문에
이 하나 있는 신랑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어요.

이 신랑은 수염이 얼굴의 반이기 때문에
수염 관리도 이야기도 나옵니다.

참고로, 이 신랑은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지만
게임을 늦게 까지하다 늦게 자고, 출근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못 난 습관이 있습니다.
(참 고 로! 신랑이 게임을 하면, 저도 게임을 하기 때문에 둘 다 못 났습니다.)




본론 갑니다.


루틴:

[아침]
클렌저-수염 보습-모이스처라이저

[밤]
클렌저-토너-에센스-수염 정리-수염 보습-모이스처라이저




1. 클렌저
"필로소피 퓨리티 메이드 심플 페이셜 클렌저"와 "필로소피 마이크로딜리버리 엑스폴리에이팅 페이셜 워시"
IMG_0574.jpg



노란 녀석이 주로 사용하는 세정 제품이고요, 하얀 통 녀석은 데일리 각질 제거제인데
사실 하얀 통만 매일 사용해도 되긴 하지만 신랑 피부가 일단 건조하기 때문에
각질 제거가 필요한 날이나 좀 더 딥클렌징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때 사용합니다.

두 제품 모두 일반적인 클렌저의 마무리 감이랑은 많이 차이나요.
촉촉한 세정제이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덜 씻긴 게 아닐까 찝찝하게 느낄 수도 있어요.
저도 오전 세안에는 이 제품을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좀 이상했어요.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에는, 처음에는 이상하겠지만, 꼭 이 제품이 아니더라도
PH 수치가 낮은 약간 미끌미끌한 세정제가 이상적이예요.

**참고: 마이크로딜리버리 엑스폴리에이팅 페이셜 워시에는 
Methylisothiazolinone, Methylchloroisothiazolinone
(메틸이소티아졸리논, 메틸클로로이소티아졸리논)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한국에서 굉장히 예민하게 거르는 성분이라 참고로 적습니다.




2.토너
"세이어스 토너 무알콜 + 호호바 오일"과 "AHA 토너"
IMG_0576.jpg


토너는 화장솜에 잘 적셔서 얼굴, 이마, 코, 귀 뒤편 까지 천천히 닦아 주세요.
피부가 좀 예민한 날이다 싶으면 토너에 적신 솜을 얼굴에 지그시 눌러주면서 필요한 부위를 적셔주시면 되어요.

토너 + 오일은 수분이 필요할 때
AHA 토너는 화학적 각질 제거제, 그리고 얼굴에 생기가 없을 때 사용하고요.
사실 AHA 토너를 주로 사용하고 (데일리로 괜찮은 락틱 애시드 제품이라서)
피부가 지쳤고 자극 주지 말아야겠다 싶을 때 토너 + 오일을 사용해요. 

저나 신랑이나 기본 토너로 세이어스 토너를 애용합니다. 저희가 사는 곳에선 이 녀석이 한 통에 (세금까지) $10 정도예요. 한국에서는 얘가 막 2만 3천원 하데요? 사지 마세요.
기능성 토너 아니고 그냥 피부 결 정리 또는 닦토 (닦는 토너) 용이면, 150ml 정도 되는데 만 오천원 이상인 건 사지 마세요. 만 오천원 보다 더 줄거면, 뭔가 기능이 더 있어야해요. 뷰게에 저렴하고 좋은 토너 많이 언급되었어요.
AHA 토너는, 일단 이게 뭔지 모르시면 검색 먼저 열심히 해보세요. 뷰게도 보시고 화해도 보시고요.
제가 나중에 AHA와 더불어서 애시드 류와 오일류 글을 쓰긴 할 건데요. 그래도 본인이 직접 어느정도 지식을 쌓은 뒤에 글을 봐야 이해가 빠를 거예요. 뷰게에도 이미 AHA와 BHA 글 많이 있어요.





3.에센스
미샤 보라병 앰플
IMG_0577.jpg



이건 뭐..그냥 미샤 가면 있는 거예요. 세일 안 하면 가격이 좀 나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세럼은 이 제품을 출시 직후부터 계속 사용했어요. 신랑한테도 사용해봤더니 피부 쫀쫀해지고 잘 먹더라고요.

이거랑 비슷한게 잇츠스킨에도 있는데요. 얘네가 발효 계열이라, 또 안 맞는 사람이 있으니 
관심있으시면 소용량이나 샘플을 구해보세요.





4-5. 수염 정리-수염 보습
"티 트리 오일"과 "비어드 오일"
IMG_0578.jpg


위에 토너-에센스는 피부가 바로 드러난 부분을 관리해주는 거예요.
수염이 수북한 경우에는 토너-에센스 까지 겹겹으로 영양분을 줄 필요는 없어요. 비어드 오일이 있기 때문에

에센스를 도포한 뒤 잘 스며들 시간을 주는 동안에
수염을 관리해줍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제가 사용하는 여드름 관리용 핀셋들이 있어요. 갈고리 모양도 있고 아예 단순한 침 모양도 있고요.
얘네를 사용 전에 소독약으로 살균해주고
수염 주변에 인그로운 헤어 또는 벌것 게 여드름 처럼 올라온 곳을 관리해주는 거예요.
수염이 일부분 보이면, 그 부어오른 부분으로 향하지 않게 방향을 바꿔주세요. 파고든 것 빼주시고.
고름이 차 있는 게 보이면, 침 모양 뾰족한 부분으로 살짝 찔러서 고름 빼주세요.
그후 면봉에 티 트리 오일 적혀서 문제의 그 부분에만 살짝 터치.
이걸 저녁에 하면, 다음날 가렵지고 않고 이튿날 아침부터 울퉁불퉁하던 게 가라앉는 게 보일거예요.

***면도기 상처에는 티 트리 오일 절대 가까이 닿게 하지 마세요. 전용 연고나 페트롤라툼(바세린)으로만 관리해주세요. 아니면 본인 관리하던 방식대로. 상처는 상처로 여기고 관리해야해요.


비어드 오일은 수염이 수북 자란 게 아니라면 굳이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매일 면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인그로운 헤어랑 면도기 상처가 가장 성가실 테고,
수염이 수북한 경우에는 머리카락 처럼 다스려야하는 것 같아요. 
사실 털이 난 곳 피부 세정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잦았어요. 저희 신랑은.
그래서 그 피부가 건조하고 막 일어나고 그래서 
제가 아르간 오일에 코코넛 오일을 약간 섞어서 비어드 오일을 만들었어요.
아르간 오일은 피부에도 좋고 털/머리카락에도 좋아요. 코코넛 오일은 살균 성분도 있고 털/머리카락에 좋아요.
코코넛 오일을 베이스로 사용하거나, 너무 많이 넣지 않도록 했어요. 6:1 비율? 저도 대~충 한 거라 ㅋㅋㅋ
코코넛 오일은 코메도제닉 성향 오일이라, 모공을 덮어요. 
(모공을 막는 다는 표현은 좀 극적인 표현인 것 같아요. 내부의 것이 밖으로 유출되지 않게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아요. 그래서 내부가 드러우면 여드름이 나요. 이 드러운 게 밖에 못 나가서. 코코넛 오일이 여드름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고.)
오일 몇 방울 떨궈서 털이 수북한 곳 피부와 털 모두 잘 마사지 해줍니다. 이러면 충분해요.
피부도 안 건조하고, 털도 슴뿡슴뿡 자라고.




6. 모이스처라이저
닥터 자르트 시카페어
IMG_0580.jpg


저희 신랑이 사용하는 것 중에 제일 비싸요. ㅎ_ㅎ
닥자 시카페어는 제가 테스트해보려고 미니 사이즈를 사놨다가 신랑에게 빼앗긴 경우입니다.
이 호기심 많은 건성 신랑이 처음 보는 걸 사용해보더니 "호랑이 풀이 모야아?" 묻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설명해줬어요. 호랑이, 싸움, 상처, 풀밭, 뒹굴.
이 이야기가 썩 마음에 들었는지, 아시아의 허벌 테라피를 자기 얼굴에 얹는 다는 기분이 들었는지
이걸 자기 크림으로 공식 선언했어요.
며칠 계속 사용해보면서 촉촉하고 트러블 안 나고 좋다고 하데요.
그래서 세포라 세일 때마다 여러 개 쟁여둡니다. 최근 한국 갔을 때는 가족 지인 중에 닥자 직원이 있어서 4개를 구했고요.
저렇게 쭈글쭈글해지면 새걸로 바꿔줘요. 멀쩡한 거는 욕실 신랑 화장대(?)에 두고,
쭈그리들은 제가 저녁에 신랑 눕혀놓고 명상 음악 틀어놓고 얼굴 마사지 해주면서 사용해요 ㅋㅋㅋ



뭐 따로 마스트 팩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엄청 비싼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신랑은 아침에 일어나면 막 기름 뿜뿜하지 않고 생기있는 피부예요. 위의 루틴 만으로도 건조함이 잡히더라고요.
저는 아직도 여러 실험(?)을 진행 중이지만, 신랑은 잘 맞는 제품을 찾아서 다행이예요.



마지막으로
남뷰징 분들, 화장품 가게 가서 "남성용" 혹은 "포 맨"부터 찾지 마세요.
화장품, 기초로 성별을 나눈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단순 상술이예요.
한국 남성들은 대부분 지성이다? 이딴 것도 구라입니다.
한국 "인"들은 대부분 건성이고, 지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이 사실은 수분이 부족한 건성이랍니다. 
수분이 부족해서 피부가 기름을 쥐어 짜는 거요. 무턱대고 알코홀 많은 포 멘 제품이나 지성용 제품 사용하다가
트러블만 더 나고 피부는 더 힘들할 거예요. 올바른 피부 타입과 상태를 파악하셔서 좋은 제품 만나시길 빕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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