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갈게여!
아직 내 인생에 이것보다 시원한 스프라잍샤워는 아직 없음
모두가 그렇듯(?) 이직 전 직장은 급여도 적은데 상사도 그지같았음
심지어 과장이 내가 야근 남보다 덜하고 간다고,
일 없어서 그러니까 일 넘기라고 주변에 내 흉을 보고 다님
덜하고 가는게 9시임
그거 말고도 이직 사유는 차고 넘쳤지만 다 적었다간 멘붕게로 가야함
아무튼 이직을 마음 먹고 있는데 어느날 회의 시간에 과장이 폭탄을 터트림
반말로 쌍욕을 섞어 하는데 요약하자면 자기말 잘들으라고 아니면 그만두라는 거였음
그래서 나랑 다른 직원 둘이 그 주에 퇴사 통보함
근데 ㅋㅋㅋㅋ 회의시간에 폭탄 터트린거 단독행동이었나봄
퇴사의사 밝히고 부장님에 대표님까지 재고해보라고 설득을 시작함 ㅋㅋㅋㅋ
이제와 생각해보면 그만두라고 한거 길들이려고 그랬던거 같음
아무튼 과장은 나 그만둘때까지 엄청 조용히 지냄
난 퇴사하고 한달 쉬고 복지 3배는 좋은 회사로 연봉인상해서 이직함
그리고 2주 후 내 자리에 새로 뽑은 사람이 ㅋㅋㅋㅋ
자기가 하기엔 일이 너무 버겁다는 메모를 남기고 ㅋㅋㅋㅋ
잠수를 탄거임! ㅋㅋㅋㅋㅋㅋ
가장 바쁜 시기 일주일을 앞두고! ㅋㅋㅋㅋㅋ
이것만 해도 사이다인데ㅋㅋㅋㅋ
과장이 나랑 친하게 지낸 직원한테 ㅇㅇ씨 요즘 뭐하냐고 물어봤다는거 ㅋㅋㅋ
ㅇㅇ씨 연봉 올려서 훨씬 큰 회사로 이직했다고 사이다를 한번 더 날려줬다고 전해줌 ㅋㅋㅋㅋ
어... 엄청 통쾌했는데 쓰고 나니 밍밍하네요;
그 날 하루종일 상쾌하고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고 합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