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죽음은 절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죽음이 통합의 밑거름이 되길 바랬습니다.
아래는 임기말 청와대에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말입니다.
'미국은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을 통해 엄청난 갈등과 미움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고 통합했습니다. 그거 정말 힘든 일인데 그게 가능했습니다.
죽어버렸거든요, 남부의 눈물과 미움의 대상인 링컨이 그 눈물을 다 마시고 죽었기에 미국은 하나로 통합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서거 소식을 듣고, 위의 말이 생각나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죽어서라도 통합을 기대했을 그분의 장례식에서, 노사모는 문상객을 가려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또 화가 났습니다.
저도 문상 온 누군가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습니다.
하지만 그 문상객을 모욕한다고, 내 한이 풀리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야 한이 풀립니다.
헌데 고작 문상객 모욕하는 것으로 한을 풀려는 인간들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의 장례식에서 왜 문재인은 MB 에게 꾸벅 인사를 해야만 했을까요? 저도 당시 백원우의 울분을 이해합니다. MB 에게 꾸벅 인사하는 문재인의 모습에 피가 꺼꾸로 솟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강조하지만, 진정 노통의 원한을 풀려면 사람 사는 세상 만들어야 합니다. 문재인이 그길을 가고 있지 않습니까...
꼴통들 다 죽여 버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세요, 하지만 안되잖아요, 80% 지지율 지켜내며 뚜벅뚜벅 원칙대로 가야지요.
과거의 원한을 이유로 문상하는 인간, 참배하는 인간에 '네가 감히 어딜..' 외치는 걸, 노무현도 문재인도 원치 않을리라 믿습니다.
80% 지지율에 전혀 득이 되지 않습니다. 그 편협함이 80%의 박스를 부술까 두렵습니다.
당신과 나의 울분과 원한은 우리 안에 삼켜둡시다. 문대통령의 그릇은 그리 거대합니다.
노무현이 검찰에서 모욕 당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노무현의 슬픈 죽음 이후 노무현의 슬픈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 들인 그는, 그 고통스런 울분을 가슴에 묻고 뚜벅 뚜벅 가는데, 왜 자꾸 옆에서 분노를 폭발 시키나요
문재인은 문빠, 노빠만의 대통령이 아니라, 80%의 대통령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왜 환생경제의 분노를 잊겠습니까, 난 참배한다고 욕하는 걸로 이 원한이 삮여지지 않습니다. 노통의 꿈을 이뤄야 이 고통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아무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