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퍼의 캐릭터들 자체가 '니가 멀 좋아할 지 몰라서 다 가져왔어.' 쪽이고 누군가에겐 디아나가 정말 인생캐이고 최애일지 모르죠. 하지만 사퍼의 캐릭터성이 최근 따라 비판도 많이 받았고 인게임 성능 탓에 욕도 먹지만 리사가 인기를 많이 끄는 걸 보니 디아나가 좀 실망스러워요.
약간 이런 소리를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사퍼가 디아나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거나 여캐를 좀 안일하게 만든 거 같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
여러모로 거기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이게 디아나 자체의 문제가 있는 거 같아요.
우선 디아나의 캐릭터성이 '금발머리에 고고하고 프라이드 높은 귀족 여성' 캐릭터인데 금발 귀족 아가씨는 이미 서브컬처에서 너무 숱하게 나왔고 특히 사퍼엔 금발 여캐가 많아 그런가 새롭지가 않네요.. (지금은 가고 없는 스쉐랑 성별 불명인 라샌 제외하고) 남캐진은 은발은 채일 정도로 많은데 금발은 전체 29명 중에 둘밖에 없는데..
거기다 고고한 느낌도 이미 코드네임부터 '여왕'인 틀비가 있고 아가씨 캐릭터들도 이미 많고 심지어 성별이 다른 벨져가 디아나랑 캐릭터성이 많이 겹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벨져의 오만함은 자기 자신을 위한거고 디아나의 오만함은 가문을 위한 거라 해도요.
클리브와 멜빈이랑 비교해보면 클리브는 일단 제작진 측에서 상당히 힘을 주고 만든게 티가 날 정도로 여러 속성들을 꽉꽉 눌러담은게 보였고 멜빈은 클리브 수준까진 아닐지라도 사퍼에는 없었던 귀차니스트 공돌이 속성과 리첼과 헨리와의 관계로 제법 어필을 했었죠.
근데 디아나에겐 머랄까.. 그런게 좀 부족한 거 같아요. 실제로도 캐릭터에 대한 피드백이 저조한 편이기도 하고요. 드로스트 가문 떡밥도 나름 있고 예쁘다는 건 인정하지만 뭔가 그게 끝인 거 같아요. 초창기 여캐들 만큼의 개성은 몰라도 적어도 리사나 탄야 수준의 어필이 있었음 하는데 너무 아쉽네요.. ㅠ 11월달에 누가 나올지는 몰라도 여캐가 나온다면 좀 신경을 쓰면 좋겠어요.. 헬레나나 스칼렛이면 몰라도 완전 생 신캐를 낸다면 신경 좀 써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