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마철이라 습한 날씨 속에, 퇴근하고 오면 항상 켜져 있는 에어컨을 보고
사용 운전모드를 보니 제습이라, 몇번이나 와이프에게 냉방으로 사용하라고 권하였는데,
또다시 제습이라, 아~!! 하루종일 틀어도 괜찮으니, 냉방으로 틀어라고 하곤,,이글을 적습니다.
글을 적기 전 참고로 전 국내 모 에어컨 제조회사에 근무중입니다.
1. 에어컨 작동방식
예전엔 정속형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국내 에너지 효율등급이 상승하고, 제조사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이제는 대부분의 제품이 인버터 제품입니다.
여기서 인버터가 뭣이냐~!!
우리나라는 가정용 전기가 220V 60Hz 죠.
그래서 정속형 제품은 Comp(자동차로 치면 엔진) 의 회전 속도가 분당 60번 회전하는데,
인버터는 10Hz ~ 100Hz(최근 150 도 있음) 까지 속도 가변형입니다.
이게 왜 효율에 좋냐면
항상 희망온도 18도로 설정하는 분은 아~~무 해당사항이 없는데,
희망온도를 가령 26도 로 설정하시는 분은 실내온도가 25도밑으로 내려가면 실내기가 Off 됩니다.
그리고 실내온도가 27도가 되면 다시 On되는데, 이때 소비전력이 많이 먹습니다.
쉽게 이해하자면 자동차로 엔진에 시동걸때 기름이 많이 먹죠..(정지한 Comp를 회전시켜야 하니..)
하지만 인버터 제품은 고객이 설정한 26도 근방으로 가면 Comp의 속도를 늦춥니다.
최근 가정용 에어컨은 20Hz 아래까지 운전하는데,
이 때 실내/실외 온도에 따라 소비전력이 차이가 나지만 작게는 300W 근방까지 떨어집니다.
300W.....정말 작은 수치인데,,
TV 에서 말하죠 에어컨은 선풍기 40대~50대 운전하는 것과 맞먹는다.
300W 는 선풍기 6대 정도 됩니다. 보통 16~18평 모델의 정격 소비전력이 2000W 근방인데, 비교하면 정말 작습니다.
(전기밥솥 보온이 용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700~1000W로 알고 있습니다._보온을 끄세요~~전기세 아낄려면)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실외 온도가 높을 경우(한낮), 실내 부하가 많을 경우(음식 조리중이나 전열기구 사용중)
실내온도가 잘 안떨어지기도 하고, 응축기 압력(실외기 열교환기)이 높으면 같은 Hz라도 하더라도
높은 소비전력이 나올 수 있습니다.
2. 운전 방식
냉방과 제습만을 비교하면,,,
최근 제품은 제품에 습도 센서도 있습니다. 그래서 냉방운전은 고객의 희망온도에 따른.
제습운전은 제품에서 판단하는 쾌적한 정도로 운전을 하는데,,
제가 왜 와이프에게 냉방운전을 하라고 하냐면,,
냉방은 희망온도에 따라 Hz 를 조절합니다.
물론 와이프가 희망온도를 23~24도로 하면 Hz가 빠르게 돌기때문에 오히려 전기세는 많이 나오긴 하지만,
타겟이 있기 때문에 떨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에어컨 제습방식은 실내 열교환기의 찬온도를 통해 열교환기 표면 온도가 노점온도(이슬이 맺히는) 이하로 되어,
표면에 이슬이 맺히고 그것이 외부로 나가는 원리인데,
문제는 실내 습도가 제거되지만 실내온도가 같이 내려가는 것이죠.
그렇다보니, 상대습도에 의한 습도는 잘떨어지지 않고 그래서 Hz 가 계속 높게 돕니다.(전기를 많이 먹죠..)
그래서 정말 습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차라리 냉방을 사용해서 희망온도를 조금 높이는게 훨씬 절전할 수 있습니다.
3. 바람세기
실사용자분들이 가장 착각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바람을 약하게 틀면 전기세가 작게 나올 것이다...
ㅜㅜ
정답은 틀렸습니다.
실내 팬의 풍량에 따른 소비전력은 에어컨 전체 소비전력 기준 미미 합니다.
가장 빠른 것으로 하더라도 가정용의 경우 100W +- 얼마 일겁니다.
그런데 아까 위에서 얘기했듯이 16~18평 정격 소비전력은 약 2000W 근방인데,
그말은 실외기가 나머지 전기를 먹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실내 풍량 변화에 따른 냉방 능력차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가령 파워풍일때 실내 소비전력을 100W라는 가정하에 실외 comp Hz가 60 정도라고 가정하면,
능력이 6500W(16평 기준) 나왔다고 합시다.
그런데 강풍으로 변경하면 실내 소비전력은 약 20W 절전(미미하죠) 되는데,
능력은 5~10% 가까이 떨어집니다.
중풍/약풍은 더하겠죠.
그래서 실내 소음이 중요할때(TV 보거나 손님들 거실에 있을때) 제외하고는
강풍 이상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절전에 훨~~~씬 좋습니다.
왜냐..실내 온도를 빨리 떨어뜨려서 희망온도 부근에서 실외 Comp 속도를 늦추면서 운전하는게
절전에 훨~~씬 유리합니다.
참고로 저희집은 30평대 이고, 전 주말엔 밤에는 27도 낮에는 28도로 맞춰놓고 하루종일 틉니다.
평일에도 퇴근해서 오면 틀어져 있고 그걸 제가 11시정도에 끕니다.
그러면 대략 4kW 정도 나오는 것 같은데, 한달내내 틀면 약 120kW..
작년에 무더웠던 8월에 전기세가 약 16만~18만원 나왔던 것 같습니다.
평달에 비하면 약 10만원 더 나왔지만, 하루에 3000원 주고 시원하게 있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28도가 머가 시원하냐 하는데,,
반바지 입고 반팔티 입고, 집에서 걸어다닐 정도면 시원합니다. ㅎㅎ
*결론*
1. 인버터 제품은 실외기가 가능하면 끄지지 않게 된 제품이다.(그래서 절전형이다._요거 잘 모르시는 분 많음)
2. 제습보다는 냉방운전을 해서 희망온도를 조금 높여 놓는게 전기세에 유리하다.
3. 바람세기는 강할수록 전기세에는 더 유리하다.(실외기 Comp 운전 속도를 늦추니까.)
쩝..적다보니 두서없이 적엇네요...
비긴 어게인 보러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