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결게 눈팅하고 댓글만 달다가 오늘 비도 오고 기분도 좋아서 글써봐요
남편과 함께한지 5년차.
남들 말하는 신혼은 다 지났지만 가면 갈수록 행복하고 점점 더 남편이 좋아져요 : )
가끔 결게 보면 왜 저런걸로 싸우는 걸까... 사랑해서 결혼했을텐데 너무 안타깝다.
이런 글들이 많이 보여서 뻘글 적어봐요. 저는 어떻게 사는지...
일단 행복한 결혼생활 하기위해 아주아주 중요한 기본 전제가 있어요.
조건을 다 읽어보면 저거 다 맞추기가 굉장히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실제로 다 따져보면 다 당연한 것들이에요.
모두 다 완벽해야 된다, 이게 아니라 남들하는만큼 기본적인 수준만 갖추고 있으면 되는거예요.
1. 인성이 바른 사람과 결혼할 것.
- 성인군자를 바라는게 아니에요. 옳고 그른것은 구분할줄 아는 사람. 타인을 배려할줄 아는 사람이요.
2. 성실한 사람과 결혼할 것.
- 24시간 투잡 쓰리잡 뛰며 돈벌어오는 사람을 만나라는게 아니라, 자기 일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요.
3. 고마워할줄 아는 사람과 결혼할 것.
- 내가 배려해주는 것에 고마워 할줄 아는거. 이게 진짜진짜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소한거라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답이 없어요.
4. 현명한 사람과 결혼할 것.
- 학벌을 떠나서 생각이 현명한 사람과 만나세요. 똑똑한것, 즉 지식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이요.
이 4가지는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생각하구요.
추가되면 좋은 것들이 있어요.
1. 사람은 안변한다 하지만, 개중에 좋은 쪽으로 변화하는 사람이 있어요.
- 이거 정말 계기가 없으면 알아보기 힘들어요 : );; 절대 집착하지 마시고 우연한 기회에 알아보게 됐다면.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세요.
2. 마음이 넓은 사람.
- 애초에 마음이 넓은 사람과 결혼하면 나중에 서로 맞춰갈때 고생이 좀 덜하죠.
하지만 지금은 아니더라도 현명한 사람이라면 나중에 둘이 지지고 볶고 하면서 충분히 마음이 넓어질수 있어요. 즉 이해심이 커지는거죠.
3.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알고 다른것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
- 애초에 서로 다른걸 이해하고 인정할줄 아는 사람을 만나면 참 편해요. 다투더라도 금방 인정하고 화해하게 되거든요.
저희 남편은 다른걸 인정하지 못하고 틀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변했어요 : ) 그래서 더 행복하죠.
하나하나 말하자면 끝이 없을것 같은데 크게 꼽자면 이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신혼엔 참 많이 싸웠구요, 권태기도 왔었고.
서로 진짜 한대 치고싶을만큼 꼴보기싫고 같은 공간에 있기도 싫었던 적도 있었죠 ㅋㅋ
근데 그 과정들이 서로의 시계태엽을 맞춰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부족한부분 채워주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너는 그런 사람이구나 나는 이런 사람이야. 인정하고 알게 되는 시간이요.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게 서로 다르다는걸 인정하는거라고 생각하구요.
내가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맞춰왔는지, 어떻게 다름을 인정하는지 써볼게요...
근데 참고로 저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예민하고 부정적인 분들은 제 글을 보고 개똥철학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 ^^;;ㅋㅋ 그냥 뒤로가기 하셔도돼요..
1. 상대방의 마음에 안드는 행동때문에 싸웠을때.
부부싸움은 정말 사소한걸로 시작되잖아요.
먹고 안치우는거, 변기에 오줌 튀는거, 양말 뒤집어 놓는거.
뭐 이런거... 진짜 남들에게 말하기도 우스운 것들로 신경전이 되고 내 방식을 강요하다가 싸움 잘나요.
신혼을 겪어보신 분들이면 다 아실 거예요..ㅋㅋ
이건 정말 그냥 별거 없어요.
내려놓으세요.
상대방은 나와 다른 방식으로 한 평생을 살아왔고, 내가 보기엔 저 사람이 비정상이고 어디다 물어봐도 저 사람이 비정상이라고 하지만.
저사람 입장에서는 내가 피곤하게 인생 사는 사람인 거에요.
그냥 다르다는걸 인정하고 서로만의 해결책을 찾으세요~
양말 뒤집어서 벗어놓으면 그냥 뒤집어서 빨아서 두세요.
양말 뒤집어 둔다고 세상이 멸망하는거 아니거든요..
변기에 오줌 튀면 내가 샤워할때 뜨거운 물로 한번씩 뿌려주면 돼요.
이것때문에 몇번 싸웠었는데 지금은 그냥 제가 해요
저는 정리정돈을 잘 못해요.
저번주 목요일에 백화점에서 사온 올리브 오일을 신경안쓰다가 주말까지 조리대 위에 계속 놔뒀었는데.
오늘 보니 남편이 소스장에 정리해뒀네요 : )
아마 예전 같았으면 여보 저거 언제까지 저기다 둘꺼야? 하고 날카롭게 말이 나왔을 거예요.
전에 몇번 정리정돈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 후로 제가 이렇게 말했어요.
오빠~ 그런거 하나하나 다 지적하면 서로 피곤해서 못살아.
나는 오빠가 잘 못하는거 [ex: 변기 더러운거, 먹고 잘 안치우는거] 내가 대신 하고 치워 주잖아.
부부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거라고 생각해~
내가 정리정돈을 잘 못하니까 그게 정 거슬리면 오빠가 대신 치워주면 좀 더 빨리 정리되고 서로 편하지 않을까?
누가 보면 결국 버릇 못고치고 그냥 두는거네요~ 하실수도 있는데.
저거 못고친다고 세상 뒤집어지고 멸망하는것도 아닌데 굳이 서로 싸워가면서 기분상하고 다툴 필요 있을까요?
그냥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완벽하잖아요~? : )
서로 잘하는 부분을 도와주는거예요.
그리고 이 부분에서 저 위에 결혼 필수요소 3번이 역할을 해요.
저 작은 부분에서 서로 빈자리를 채워주는거에 고마움을 느끼고 표현하면 상대방도 그거에 감동하고,
앞으로도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에 대해서 스트레스와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는 거죠.
아 그냥 본 사람이 치우면 되잖아 ㅡㅡ 하고 까칠하게 나가면 누가 또 나중에 정리해주고 싶을까요...?!
이런거에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그것에 대해서 고마워하는 것.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도와주는 것.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아요.
고마워할줄 아는 사람만 만나셨다면..^^;;
2. 상대방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감정적으로 듣지 말고 객관적으로 듣고 인정하기.
상대방이 잘못된 것에 대해서 왜 그렇게 됐는지 설명하면 변명이라 듣지 않고 이해해주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결혼생활 뿐만 아니라 '나'라는 인간을 좀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결혼해서 살다보면 감정보단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래야 뒤끝없고 깔끔하기도 하구요.
여태 살면서 많은 부분을 서로 지적하고 고쳤어요~
남편의 경우에는 싸울때 막말하는 부분을 고쳤구요.
저같은 경우에는 자기 주장이 너무 쎄고 고집있는것과, 최근에 임신하고 너무 게을러진것..ㅋㅋㅋㅋㅋㅋ에 대해서 혼나고 반성하고 있구용.
제가 혼난게 가장 최근이라 그 일을 적어볼게요.
말을 이쁘게 하는게 굉장히 중요해요.
아무리 듣고 반성할 자세가 되어있더라도 상대방이 야, 너,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되냐? 뭐 이런 식으로 너클끼고 펀치 날리면 누구라도 이성 잃고 반격하게 되어있어요.
우리 남편은 이렇게 말을 시작했어요.
나는 여보 정말 사랑하고, 여보랑 평생 같이 살거거든?
근데 요즘 몇가지 고쳤으면 하는 게 있어...
라구요.
저렇게 말을 시작해서 요즘 몸이 너무 늘어져서 잠을 12시-1시까지 자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요.
이건 제가 임신후 몸이 너무 늘어지고,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다 보니 선잠을 끊어서 자는 습관이 들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최대한 덜 자려고 노력해보겠지만 임신하고선 몸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어~ 하고 이야기했고 서로 ok하고 넘어갔어요 ㅎ
두번째는 제가 무기력하게 이것도 안하고 저것도 안하고 하는게 걱정되고 싫다고했어요
[몸이 힘들고 밖에 나가면 기립성 저혈압때문에 나가기가 힘들어서 집에서 하릴없이 시간만 보내고있어요 ㅠ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반성했답니다.....
그래서 취미를 만들었어요. 일주일에 1회씩 서울 카페 투어 가기.... 저번주 목요일에 1회차를 끝냈네요.
나갔다오니 넘 좋더라구요 : ) 남편도 돈 신경쓰지 말고 먹고싶은거 혼자 먹으러 다니라구 해줘서 너무 좋아요.
또 몸이 무거워지니 집안일 의욕이 없어져서.. 빨래를 일주일에 한번씩 돌려가지고 ㅋㅋㅋㅋ 혼났어요.
내가 먼저 자주 돌리려 노력해보겠지만, 혹시 그게 안되면 오빠가 먼저 오늘 빨래돌려줘~라고 요청해줘!
로 이야기를 끝냈구요.
여기서 위에서 말씀드린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기가 또 들어갔네요.
제가 깜빡하면 남편이 얘기해서 빈자리 채워주기 : )
만약 이해심이 부족한 남자, 앞뒤로 꽉막힌 남자라면
임신했어도 남들은 막달까지 일하러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그게 힘들어? 라던가..
빨래돌리는데 한시간이 걸려?? 그냥 니가 하기 싫은거 아니야? 라던가...
이런 소리를 했겠죠...
그럼 저도 거기다대고 누구는 월 천 벌어다주면서 와이프 임신했다고 집안일 다해준다던데?? 하고 또 남 얘기 꺼냈을수도 있구요 ㅋ
남들하고 아무리 비슷한 상황이 있어도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것.
대화할때 정말정말 필요한 자세에요.
3.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해서 화내지 않기.
화낸다고 시간이 돌아오지 않아요!
앞으로는 좀 더 조심하자~ 하고 부드럽게 얘기해주는 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고를 별로 안치는데 남편은 쪼금 쳤어요.
[제 기억엔..아마도..?ㅋㅋㅋㅋㅋ 남편 입장에선 다를지도요..]
가장 최근에 생각나는 일은 제주도로 이사가신 엄마가 준 허브 화분을 베란다 창틀에 올려뒀었는데 남편이 문닫다가 깬거에요.
그때 같이 샤워하기로 하고 제가 먼저 들어가있었는데 남편이 쭈뼛쭈볏 들어오더니 고백하더라고요..
남편 : 나 사고쳤어.....
저 : 무슨 사고? 사기당했어??
남편 : 아니... 엄마가 준 화분 깨졌어
저 : 무슨 화분? 허브 화분?
남편 : 응......... 베란다 문 닫다가......
저 : 아 괜찮아 화분 갈면 되지.
남편 : 화 안내?
저 : 왜 화내~ 그럴수도 있지.
남편 : 엄마가 준거잖아.
저 : 괜찮아 어차피 분갈이 할때 됐다고 했었는데 이참에 분갈이 하지 뭐~
이러고 대화 끝났어요
그러곤 화분 깬거 치우고 온다길래 씻고 나서 치우라고 했어요~ 그거 당장 안치운다고 벌레 생기는것도 아니고..ㅋㅋ
저는 남편이 얘기하고 나서 오히려 고마움을 느꼈거든요.
왜냐면 엄마가 준 화분이라고 제가 각별하게 생각할까봐 더 큰 미안함을 느꼈다는 부분에서 너무 기특하고 고맙더라구요...
엄마가 준거라서 내가 속상할까봐 놀랐겠구나..싶었어요
그래서 말은 안했어도 너무 이뻤어요 그리 생각해주는게 ㅎㅎ
그 화분, 생각해보니 결혼 전에 화분도 엄마랑 같이 모던하우스 가서 고르고 흙도 사서 같이 옮겨닮기 했던 녀석이었더라구요..ㅋㅋ
뭐 좀 아쉽긴 했지만 깨진 화분은 돌아오지 않잖아요.
어차피 지나간 일은 되돌릴수 없다! 라는 사고방식 때문에 저는 화를 거의 안내는 편이에요.
남편에게 나 화 잘안내잖아. 하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하고요..ㅋㅋ
그럴수도 있지. 누구라도 실수할수 있지.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으면 상대방도 자신의 실수에 큰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자기 맘을 편하게 해주는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느껴요.
무슨 사고를 쳐도 이미 지나간 일이면
아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이렇게 말하는 편이에요.
계속 쓰다보니 무슨 노긍정 선생님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를 잘 내는 편이라면 한번 연습해보세요 ㅋㅋ
괜찮아 그럴수도 있지.
다음에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않길 바란다면
오빠 근데 이미 이렇게 된거니까 지금은 괜찮은데 담에 또 그러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 담엔 좀 조심하자 ㅎ
4. 절대 용서할수 없는 것에 대해선 의사 표현 확실히 하기.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기분 상한 일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 꺼내지 말고 그 날 바로 이야기 하기.
그 날 이야기 한 기분 상했던 일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쪼잔하다고 비난하지 말기.
저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고 결혼생활엔 서로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생각하지만, 어찌보면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이혼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에요.
남편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 더불어 제 인생도 사랑하기 때문에.
남편도 이젠 그걸 잘 알고 있구요. 하두 말해서..^^;;;
폭력. 도박. 바람은 재고 없이 이혼이야. 애가 있어도 상관 없어.
라고 신혼때 많이 이야기 했어요.
남편에게도 이야기 했어요
내가 폭력. 도박. 바람을 피면 오빠도 내가 울고불고 매달리더라도 절대 용서하지 말고 이혼해.
오빠가 그런 쓰레기같은 여자하고 살만큼 못난 남자 아니니까.
라구요.
이전에는 꽁꽁 쌓아뒀다가 한번에 터졌지만..
지금은 서로 기분 상하는 일이 있으면 거의 바로 이야기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이야기 할때 저새끼 또 그러네..ㅡㅡ 하고 예민하게 굴지 않고 서로 아 내가 그랬구나. 느끼는 편이구요.
서로 다툴때 진짜 중요한 태도가 하나 있어요.
내가 그런 식으로 얘기한게 아니더라도 상대방이 나쁘게 받아들였으면 일단 내가 사과를 하는거예요.
그리고 '내가 그런뜻으로 얘기한건 아닌데 그렇게 들었구나. 미안해~ 담부턴 표현을 좀 조심할게.' 하고 말하는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저 사람이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었구나. 인정하고 훌훌 털어버리는 거하구요.
내가 그런 뜻으로 이야기한거 아니라고 하는데 웃기지 말라고 그거말고 뭔뜻이 있냐고
내가 듣고싶은대로만 들으려고 하면 진전이 없어요...
상대방 입장을 이야기하고 사과를 받아들일줄 아는 태도가 진짜 중요해요.
아 별것도 아닌데 넌 그것도 이해못해?
이것도 이해 못해줘?
이런 태도는 1도 쓸모 없어요.
진짜 이해할만한 일인것 같은데 상대방이 끝까지 난 그래도 그거 이해하지 못하겠어.
라고 한다면 그땐 본인이 포기하고 상대방 의견을 따라주세요.
그렇게 끝까지 이해 못하는 문제는 배우자 생각에선 절대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문제니까 내가 포기해야하는게 맞아요.
그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구요...
근데 진짜 말도 안되는 문제를 가지고 억지부리는 꽉막힌 사람이라면.. 결혼을 재고해보세요..
나를 숨막히게 하는 사람과는 평생을 함께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야기를 꺼낼때, 말을 이쁘게 하기.
한국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고, 단어 하나에 사람 기분 잡치기도 하고 웃음나오게도 하고 그래요.
아무리 짜증나는 일이었더라도
야 ~ 어쩌고 하면서 시비걸듯 이야기 한다면 아무리 사과하고싶은 마음이 들었더라도 반발심때문에 어쩌라고 소리가 나올수밖에 없어요
그게 인간이거든요...
내가 먼저 이쁘게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줄거에요.
[기본 전제 1~4 갖춘 사람에 한합니다 ㅋㅋ]
5. 미리 사과하기.
무슨 일이 있었는데 좀 지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우리 가족이 실수한것 같을때.
상대방이 얘기하길 기다리지 말고, 상대방이 아무 말 없으니 괜찮겠지? 하지 말고 미리 사과해보기.
예를 들면 저는 자꾸 눈알을 눈깔이라고 말하는 습관이 있어요
대체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ㅋㅋ큐ㅠㅠㅠㅠ 이거 정말 누가 들어도 기분 나쁜 소리잖아요.
저도 모르게 눈깔이라고 얘기하면 아 여보 미안해 기분 나쁘지? 자꾸 왜 말이 눈깔이라고 나오지ㅜㅜ 고쳐야 되는데 쉽지가 않네.
미리 선수쳐서 사과합니다..
얼마 전 시아버님이 갑자기 말도없이 뜬~금없이 임신한 제 배를 만지셔서 진짜 부끄럽고 기분나빴던 적이 있었는데
노인네가 그럴수도 있지 머.. 하고 기분나빠도 참으려고 넘겼는데
남편이 알아서 아까 '아저씨가[새아버지셔요] 갑자기 배 만져서 기분나빴지?' 하고 이야기 꺼내줘서 기분이 확 풀렸어요~
울 친정엄마가 약간 긍정푼수 스타일이라 말을 막던지셔서..
남편하고 같이 있을때 좀이라도 기분나쁜말 하시면 제가 먼저 사과해요.
여보 아까 엄마가 ~~해서 기분나빴지~ 미안해.
그럼 남편도 기분나빠하지 않고 괜찮아~ 하고 넘어가구요.
상대방이 의사표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마음을 알아준다는게 굉장히 커요.
별것도 아닌 일인데 위로되고, 감동받거든요.
막 쓰다보니 주절주절 끝이 없네요................
이거저거 훨씬 더 많은데 당장 기억나는게 없네요 ㅋㅋㅋ
나중에 떠오르는게 있으면 또 써볼게요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하시는 분들.
이제 막 신혼이신 분들.. 제 뻘글 읽고 1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다들 행복하세용 : )
ps. 글만 보고 fm대로 하려고 하지 마시고.. 유도리 있게 행동하세요 !! 절대적인건 없어요~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