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왕좌의 게임 시즌7이 시작할 예정이죠!
시즌7을 보기 전 다시 한번 복습 차원에서 제 개인적인 왕들의 평가를 나열해 봤습니다~!
1. 로버트 바라테온
- 난세의 영웅, 태평세월의 암군
로버트 바라테온은 훌륭한 군인이었죠. 자신의 사람들을 위할 줄 알고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미친 왕의 모습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로버트의 반란'을 일으키자 많은 사람들이 따랐고, 이 사람들을 이끌어 반란을 성공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전장에서 멋지게 싸웠고, 군사적으로도 우수했습니다.
그야말로 미친 왕에게 핍박받던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왕이 된 이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죠. 국정은 뒷전이고, 술과 사냥과 여색만을 탐합니다. 역사적으로 암군이라 불리는 왕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폭정을 일삼지는 않았기 때문에 폭군이라 하기는 좀 미안하고, 암군이란 단어가 딱 어울리네요. 또한 죽기 전까지 후계자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서 다섯 왕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혼란의 시기를 간접적으로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건 죠프리가 자신의 아들이 아닐거라 몰랐으니까 그런거지만요)
2. 죠프리 바라테온(라니스터) - 철왕좌의 왕
- 폭군
더 말이 필요한가요? 그냥 폭군의 전형입니다. 이놈이 죽었을 때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환호를 헀습니다. 악역이 정말 많이 나오는 이 막장드라마에서 램지 스노우(볼튼)과 함께 투탑을 달리는 개**입니다.
다섯 왕들 중에는 최고의 명분을 가진 왕이었습니다. 바로 전임 왕이자 바라테온 왕조의 1대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의 적자. 에다드 스타크가 혈연의 비밀을 증명하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에 로버트의 자식이 아니라는 것은 결국 반란세력의 악의적인 소문 정도로 치부해 버릴 수 있었습니다. 결국 다섯 왕들의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게 되는 것은 죠프리이지요 (사실 발론 그레이죠이보다 먼저 죽긴 했지만, 그레이죠이 가문은 존재감이 너무 약해서...)
3. 스타니스 바라테온 - 좁은 바다의 왕
- 훌륭한 장군이자 좋은 인성을 가진 군주. 그러나 종교에 빠져 내린 최악의 선택
나이츠 워치가 장벽 너머의 위협에 대하여 모든 왕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다섯 왕 중 유일하게 도우러 온 왕이었습니다. 그만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훌륭한 왕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평가에 따르면 웨스트로스 최고의 장군이라 할 만큼 뛰어난 군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교에 빠져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맙니다. 우선 또 다른 왕이자 자신의 동생인 렌리를 어둠의 마법을 통해 암살하여 안좋은 명성을 얻기도 하였고, 마지막 윈터펠 전투에 앞서서는 자신의 딸을 산채로 불태워 죽이는 횡포를 저질러 자신의 부하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전쟁터에서 렌리의 충실한 부하였던 브리엔느의 손에 최후를 맞게 되죠.
왕의로서의 명분은 좋은 편입니다. 확실하게 증명하지는 못했으나, 죠프리가 바라테온의 혈통이 아니라면 스타니스가 바로 다음의 왕이 되는 것이 맞기 때문이죠. 게다가 그 명예롭고 고지식하던 인물인 에다드 스타크가 지지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스타니스의 명분에 힘을 더해주기도 하였습니다.
4. 렌리 바라테온 - 하이가든의 왕
- 명분 없는 칭왕,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은 수많은 지지
죠프리와 스타니스와는 달리 렌리의 칭왕은 명분이 전혀 없습니다. 죠프리가 바라테온이 아니라면 스타니스가 왕이 되어야 하는 것이고, 바라테온이 맞다면 죠프리가 왕이 되어야 맞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에다드 스타크에게 지지를 부탁했에도 거절당했습니다. (이 때 에다드가 렌리를 왕으로 모시기로 했으면 다섯 왕들의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고 평화가 유지되었을 것입니다 - 반발하는 스타니스의 군대만 물리치면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왕의 자리를 노려 칭왕을 합니다. 근데 이게 웬일? 명분 없는 칭왕임에도 많은 가문의 영주들이 렌리를 지지합니다. 이 모습은 렌리의 훌륭한 인품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브리엔느 또한 렌리의 훌륭한 성품에 반해 그의 사후에도 렌리를 위해 목숨걸고 복수를 완료하기도 합니다.
사실 스타니스의 마법에 의해 암살당하지만 않았어도 다섯 왕의 전쟁에서의 승자는 렌리가 되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북부와의 연합은 약속되었었고, 티렐 가문과의 (원치않던...) 연합 또한 성사 직전이었지요. 개인적으로는 왕으로서의 자질을 가장 잘 보여준 왕이라고 생각합니다.
5. 롭 스타크 - 북부의 왕
- 단 한번의 전투에서도 지지 않았으나 전쟁에서 패하다
사실 롭 스타크와 밑의 발론 그레이조이는 위 세 왕들과는 성격이 약간 다릅니다. 칠왕국을 다스리는 진정한 왕위보다는 독립이 목적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섯 왕의 전쟁의 스타트를 끊은 왕은 바로 이 롭 스타크입니다.
북부를 강력한 카리스마로 휘어잡고, 진군해 나가면서 단 한번의 전투도 패배하지 않던 롭 스타크. 저는 롭 스타크를 보면서 삼국지의 손책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한 지역의 영주이던 아버지를 잃고 군사를 일으킨 이후 연전연승. 그러나 의도치 않은 암살을 당하고 이후 동생(롭은 이복동생이지만)이 자리를 물려받게 되죠.
군인으로서는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지만, 왕으로서는 약간 부족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최악의 타이밍에 군사적 요충지를 가지고 있는 왈더 프레이의 뒤통수를 쳐 적으로 돌린 행위이죠. 물론 당연히 왈더 프레이는 스타크 가문을 섬기는 입장이고, 롭에게 어떠한 요구도 할 입장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왈더 프레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뒤통수를 치는 행위는 왕의 자격이 없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에드뮤어 툴리와의 결혼을 중재하면서 잘 해결했다고 생각했으나 피의 결혼식은.... 정말 제가 태어나서 본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었습니다ㅠㅠ
결론을 내리자면 저를 포함한 많은 수의 시청자들이 지지한 왕이었고, 가장 승승장구하던 왕이지만 한번의 실수로 인해 모든것을 잃게 된 왕입니다.
6. 발론 그레이조이
- 반란을 일으킬 기회만 엿보던 기회주의자
발론 그레이조이는 위 네명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 만으로도 위 네명한테 미안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왕입니다..
다만 동시대에 왕을 칭하며 들고 일어났기 때문에 같이 언급되는거죠.
그냥 틈만나면 반란을 일으키고 독립하고자 하는 반란덕후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왕의로서의 자질? 명분? 그런거 없습니다. 왕이라기보다는 해적 두목 정도의 존재감이지요. 결국 다섯 왕들의 전쟁과는 무관하게 동생의 손에 바다에 떨어져 죽습니다. 찌질이답게 죽음도 찌질하군요. 다만 뒤를 이은 동생의 대악당 포스가 장난 아니었기 때문에 (왕으로서의 첫 대사가 조카들을 살해하러 가자라니..) 시즌7에서 강철 군도의 활약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등장한 왕들에 대한 제 개인적 총평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왕들도 있었지만 (죠프리의 후계자 토멘, 바다 건너의 여왕 대너리스, 벽 너머의 왕 만스 레이더 등) 웨스트로스 내에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왕들이거나 존재감이 미미해서..
여러분들은 어떤 왕을 지지하셨나요?
그리고 시즌 7 부터 활약할 왕들 중에는 (유론, 대너리스, 존, 서세이 등등) 누구를 지지하시나요?
시간이 나면 이후 시즌에 등장할 왕들에 대해서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