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언주야. 너의 어머니는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나의 어머니는
게시물ID : sisa_966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닥쾅쾅쾅
추천 : 30
조회수 : 1373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7/07/10 12:37:25
너가 본 여성상인 너희 어머니는 어떤 인생을 사셨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세상 전부가 아니야.

아이들 가르치는 나의 어머니는 가사도우미시고,
자동차 대기업 연구소 다니는 박사 친구 어머니는 청소노동자시고,
가게 오픈해서 사업 키우는 사장님 후배 어머니는 급식소 조리사시다.
울 어머니 책꽂이엔 90년대 홈패션, 인테리어책이 사라지기 아쉬운듯 아직 꽂혀있고,
친구집에 놀러가면 친구 어머님이 읽으시던 90년대 시집이 낭만을 담고 있어.

하실 줄 아는게 그것 밖에 없는 분들이 아니라, 이해하시는 수준이 얕은 분들이 아니라,
한정된 수입에 자식 남부럽지 않게 키우느라 자기 인생, 자기 욕심 미루시며 희생하신 위대한 어머니시기 때문이야.
환갑 가까운 나이에, 나도 책임지기도 벅차면서도 예의 상이라도 '쉬시라'고 말씀드리면,
집에 있으면 더 축 꺼진다, 요즘 환갑이 옛날 환갑이냐시며,
속으론 자식에게 도움 못 줄 망정 짐 되기 싫다는 마음 감추시고 굳이 계속 일 나가시는,
이 시대를 지탱하시는 주인이시다.

너같은 속없는 정치인들과 소수 기업인들이 해쳐먹느라, 우리 어머니들이 누리실 문화와 노후 가져갔으면,
앞장서서 뱉어내지나 못할 망정, 돌려주려는 이니 도와주지 못할 망정,
걍 아닥하고 조용히나 있어주면 좋겠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