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들을 워낙 모르고 살았고, 아이돌뿐 아니라 대부분 젊은 연애인들에게 무관심한 사람이어서 그런 젊은 연애인 중 아이유는 좋더라, 노래 참 좋아, 라고 얘기하고 다니기가 좀 뭐한 그런.. 아재였어요.
오늘 와이프가 켜 놓은 효리네 민박을 처음 봤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 속 머릿속에 아이유만 맴돌더군요. 저 작은 아이가 그 어린 나이부터 돈 버는 사회에 나와서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싶어 짠했고 또래들과 조금씩 어울리는 걸 보며 그 나이에 누구나 겪을 법한 것들을 생략한, 혹은 생략당한 삶은 어떨까, 하며 저의 20대를 돌아보았습니다.
(물론 연애인 걱정이 세상 제일 바보같으니 걱정된다기보단 그저 인간적인 애정?ㅎㅎ)
그러면서 2주나 머물었다는 데 깜짝 놀랐고 퍼져 자는 모습을 한껏 드러내는 걸 보며 2주라는 긴 시간 동안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돈이 전부는 아니니까 행복하면서 돈도 벌고 그 여유로 빚은 좋은 노래들도 들려주길 취중에 남 몰래 기원합니다ㅋ
(그거 끝나고 이어진 비긴 어게인은 마치 다 자라서 어른이 된 아이유가 처음 그 어린 시절을 찾아가는 듯하여 두 프로그램 모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