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학하고 있는 여징어입니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한국 돌아갔었는데 새삼 이런 점은 불편하다고 느껴지는 게 있더라구요.
다름 아니라 물건 계산할 때 줄서는 법
일본에서는 앞 사람이 계산을 하고 있으면 그 다음 사람은 한발짝 떨어진 곳에서 줄 서 있다가
앞사람 다 끝나고 점원이 와도 좋다는 신호를 보내면 그때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 내가 계산이 다 안끝났는데
뒷 사람이 자기 물건을 계산대에 올려놓기 시작하더라구요
넓은 마트 계산대에서야 그러려니 하는데 편의점이나 좁은 화장품 가게 계산대에서도
계산 되고 있는 제 물건을 비집고 자기 물건들을 올려놓기 시작하는데
이게 한 두 사람이 아니라 물건 살 때마다 매번 그러니 슬슬 불편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물론 물건 들고 기다리는거 팔아프고 힘들겠죠.
하지만 내가 앞사람 계산하는데 끼어들어서 물건놓고 하면
그 사람은 얼마나 불편하며, 또 요즘은 계산이 무슨 포인트 카드니 할인이니 해서 간단히 끝나지도 않아서
점원도 앞 사람 계산을 완전히 마쳐야 그 다음 사람을 봐 줄 수 있잖아요.
그럼 앞 사람이 계산 끝나고 나가도 바로 뒷 사람 계산을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미 뒷 사람은 도착해서 물건들 올려놓고 무언의 빨리 하라는 태도를 보이면 압박적이지 않나요?
여기에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막연히 나이드신 분들만 그러시는 거겠지 했는데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었어요.
젊은 아가씨도 학생들도 딱히 신경을 안 써서 그러는지
심지어는 ATM기에서도 뒤에 바로 붙어 줄서니까 되게 신경쓰이고 몸으로 가리려고 하게 되고
그래서 오유분들께 한 번 말씀을 드려보자 생각하게 된 거예요.
한국 분위기에서는 제가 너무 민감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 앞사람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군 하는 정도로만 이해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