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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행정병 이야기 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
게시물ID : military_78178짧은주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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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6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7 04: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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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크리마스 전..

대학교 1학년 2학기 기말고사를 치고 과동기들과 함께 군대에 지원을 함.

2월에 행정병으로 지원했으나 뭔가 꼬여서 동기들과 다르게 1월 12일날 입대를 함

입대준비 기간이 짧아서 친척들 집을 빠르게 돌면서 군대 간다고 인사를 드리고

고향에 내려와 고향친구들과 죽어라 놀기만 함

입대전날 [지갑/손톱깎이/수첩(전화번호)/사진(가족/여자사람친구), 후시딘 등]을 챙기고

아버지와 같이 잠을 잠

해도 뜨지 않았을때 일어나서 가족들과 함께 논산으로 출발.

도착하고 시간이 남아서 이상한 식당에 들어가서 맑은 갈비탕을 먹음.

갈비탕을 먹으면서도 친구들과 문자 및 전화를 함

논산 입영소에 들어가기 전에 가족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눈물 흘리는 누나들과 어머니를 뒤로하고

까까머리의 남자들이 모여있는 연병장으로 걸어감.

걸어갔더니 단상 위에 누군가가 어쩌고저꺼고 말하면서 줄을 맞춰서 섰다가 연병장 외곽으로 돌면서 좌측에 가족들이 있는 곳을

마지막으로 스쳐서 지나감.

그렇게 연병장을 돌고나서 가족들이 안 보이는 곳으로가니

갑자기 고함소리와 함께 어리버리타던 입영자들을 오리걸음을 시킴

단상 위에서 말하던 사람이 꽤나 높은 사람이였는데 우리들이 대답도 잘 안하고 건들건들 걸여서 많이 화가 났던거 같음.

그러던 중 누군가가 한명이 웃었는데 누가 웃었냐면서

한 병사가 웃음 사람을 색출하기 시작함.

웃었던 사람만 일어나게 해서 뺨을 후려침.

모든 입영자들이 침묵함

그리고 좀 생각이 뒤죽박죽인게..

생활관 같은 곳에 가기전인가? 이상한 창고에 들어가서

더블백에다가 군생활 동안 쓸 물품을 담기 시작함.

그리고 생활관에 와서 환복을 한다면서 환복하는 법을 알려주고

고무링과 군화를 끈을 넣는 법과 묶는 법을 알려줌.

다행이 알려주던 사람이 착해서 못하는 애들은 직접 군화끈을 넣어주고 묶어줌.

환복과 군화상태를 다 점검하고 나서

사회에서 입었던 옷과 물품들을 박스에 넣으라고 함.

가족들에게 보낼거니 다 넣으라고 했음.

옷과 신발, 모자 등 다 넣음

담배 있는 사람은 다 꺼내라고 병사가 말했으나 꺼낸 사람은 극히 일부.

그리고 어떤 주황색 벽돌로 만들어진지 얼마 안된거 같은 건물에 들어가서

피를 뽑고 파상풍 주사를 맞음(이게 첫날인지 둘째날인지..)

문제있는 사람은 다음에 재입대 해야한다고해서 열심히 받음.

얼마 안가서 3111이라는 번호가 적힌 도장을 받은거 같음.(훈련소인지 입영소인지 긴가민가함)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입영자들을 인솔하던 병사가 욕을하기 시작함.

생각해보니 인솔하던 사람이 다음주 말년 나간다는 말년병장이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천사임)

점심시간이 되서 점심을 먹으로 가는데

재식 비슷한걸 알려줌..나중에 훈련소 들어가면 배우게 되는건데 미리 배워서 나쁠거 없다고 했었음

손발이 같이가던 나한테 다가와서 그냥 편안하게 걸으라고 말을 걸어줌

식판과 배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밥을 먹기전에 무슨 기도를 하고 먹었음.

생각보다 밥이 맛있어서 남기진 않았음.

후식으로 우유를 줬는데 우유에 물탄 맛이나서 이상했음

그리고 밥 먹고나서 식판을 닦고 같은 생활관 사람을 기다리면서 말년병장이랑 이야기를 주고 받음

생활관에 들어와서 부사관과 병사들이 더블백과 우리의 옷을 검사 한다면서 뒤지기 시작함.

담배, 휴대폰, 라이터 등 이상한거 걸린 애들 연병장으로 집합함.

남은 병사들은 관물대 정리와 청소를 조금 했었음

저녁에 잘땐 말년병장이 라지에이터 옆은 뜨거우닌깐 이걸로 가리라며 박스를 주고 감.

둘째날 이상한 건물에 들어가서 시험을 쳤던거 같음. (높게 나오면 좋은 쪽으로 간다고해서 열심히 침)

시간이 부족해서 다 풀지는 못했지만 나름 잘 친거 같았음

시험을 다 치고 나를 포함한 몇 명은 시험장 청소를 함.

그때 들었던게 소녀시대 Gee였음

말년병장이 이 노래도 못 듣고 입소 했냐고 막 웃음을 터트림

그리고 Gee 춤을 추기 시작함

둘째날에 아마 TV 비슷한걸 보여줬는데 TV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Gee라는 노래를 아냐는 인터뷰를 하는걸 봄

마지막 3째날 기억나는건 이상한 육교를 지나고 밭을 지나서

멀리서 교도소처럼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는데 거기가 논산 육군훈련소였음.

멀리서 볼땐 몰랐는데 정문 입구로 걸어갈때 뭔가 엄청 멋졌음

입구에 경비실 같은곳에서 사람이 앉아있고

입구 옆에 그물이 쳐진 곳에서 병사가 총들고 서 있었음

그리고 27연대인지 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다른 구식 막사에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가 겁나게 멀었던게 기억남.

걸어가면서 봤던 나무들이 인상적이였음..그리고 가는 도중에 왼쪽에 저기가 불교로가는 곳이라고 알려주면서

종교행사때 불교가 가장 머닌깐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소리를 들음

27연대인지 뭔지 기억이 안나는 곳의 농구장을 지나서 연병장에 모여서

어떤 중령의 이야기를 들음.

그리고 긴 시간이 지나고 생활관을 배치 받고 거기서 11명인지 13명의 동기들과 함께 대기를 하다가

구릿빛 피부에 모델 같이 큰키와 마른 몸에 날렵하게 생긴 상병이 우리들에게 더블백을 풀고

관물대에 정렬하라고 했었음.

야상 및 상의는 마크가 보여야하며 안 입는 하복 두벌과 A급으로 놔두라는 동복 한벌을 큰서랍 윗쪽 관물대에 정리를 했음

정리가 다 끝나자 각을 잡아야 한다면서 한명의 관물대를 상병이 각을 잡아주기 시작함.

x발 저게 뭔짓이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음.

3분인가 5분을 준다면서 다시 관물대 정리를 하라고 함.

동복은 각이 잡히는데 하복과 활동복이 각이 안잡혀서 진땀을 빼고 있는데

상병이 종이상자 쪼가리를 들고와서 각잡는 부분 뒷쪽에 넣으면 각이 잘 잡힌다며 생활관 동기들에게 3개씩 주고 감. (착한 사람)

정리가 끝나고 키작은 소대장(하사?중사?)이 들어와서 관물대 정리한거를 보고 A급이라면서

점수를 줬음..점수를 많이 받으면 3분 통화를 시켜 준다고 했었음

훈련소에 식당을 엄청 멀었음

점심 시간이 되서 이동을하는데 아무리 걸어도 식당에 도착했다는 말을 안해줌

걸어서 15분 거리였나 20분 거리였나?

인솔하던 흰둥이 병사가 논산훈련소에서는 가까운 곳이 없다고 말해줬음

연병장을 제외한 모든 곳이 다 멀다고 했었음

제일 먼 곳은 수류탄 던지로가는 곳인데 1시간 이상이 걸린다고 했었음.

* 흰둥이 병사 -> 이등병, 담담 병사중 막내, 별명 J, 악마새끼

식당 앞에 도착했더니 엎드려서 얼차려 받는 훈련병들이 보임.

갑자기 J가 우리도 밥 먹기 전에 운동 좀 해야하지 않겠냐면서 물어봄

인원체크를 한다고 앞줄부터 순서대로 하나, 둘, 셋하면서 앉기 시작함

아마 4명씩 줄을 세웠는데 누군가가 제때 못 앉았더니 운동 시작하자면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시켰음.

그리고 또 인원체크.. 목소리 작다고 또 앉았다 일어나기를 시켰음.

밥을 다 먹고 같은 막사를 쓰는 동기들을 기다리는데 누군가가 너무 안나와서

나올때까지 얼차려를 시킴.

마지막에 나온 애가 얼차려 받는 우리를 보고 뛰어오는걸 보면서 얼차려는 끝이났음

그리고 큰걸음 및 발바꿔가를 하면서 생활관으로 복귀함.

생활관에 복귀해서 무슨 수첩을 주면서 안에 군가랑 행동강령이 있으니 꼭 외우라고 했었음

본인은 군가를 못 외워서 꽤나 혼났던걸로 기억이남.

저녁때인가? 군복에 오버로크를 해야 한다면서 이상한 흰색 가죽쪼가리 몇개를 주면서

군복이랑 방탄헬멧?인가 거기에 바느질을 시켰음...

직사각형 꼭지점 쪽에 바느질을 했던게 기억이남..

그리고 그 가죽 쪼가리에 좌측 1/3쪽에 1열 4행의 칸을 만들고 우측엔 번호를 쓰게 했던걸로 기억함

159번 훈련병이라는 칭호를 얻음 (아직도 기억이나는걸 보면 신기함)

저녁에 씻는 시간이 됨

여기는 보일러를 잠시만 틀어두기 때문에 따듯한 물이 저장된걸 다 쓰면 안 나온다면서

빨리가서 씻어야 한다면서 빠른걸음으로 목욕탕에 감.

1월달 중순에 활동복, 맨발 슬리퍼, 샤워백(?)을 들고 목욕탕 앞에서 대기를 함.

늦게 온 우리는 일찍 온 사람들이 씻기를 기다리며 밖에서 팔벌려 높이 뛰기와 앉았다 일어났다로 몸에 열을 내고 있었음

목욕탕에 들어갔더니 지옥이 보였음

바닥엔 흙탕물과 젖은 수건 및 꼬털, 머리털들이 많이 보였음

그리고 활동복과 수건을 넣는 곳이 몇 없어서 동기들과 같이 한곳에 쑤셔 박았던게 생각이 남.

샤워를 하는데 어디서 어떻게 안 걸렸는지 환풍구 쪽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무리가 보였음

담배 한개피로 돌아가면서 피우던게 보였음

그러거나 말거나 땀에 젖어 찝찝한 본인은 씻고 싶어서 샤워기를 온수로 하고 틀었으나

쉬원하다 못해 아플정도의 차가운 물이 나왔음

씻을 시간은 3분인가 5분을 줘서 빨리 씻어야 했기 대문에

머리가 쪼개지는 느낌이 났지만 오이 비누를 머리에 비비면서 열심히 씻기 시작했었음

이티래 타월이 없기 때문에 거품이 잘 안나서 머리카락, 겨털, 거기털에 미친듯이 비벼야 거품이 났었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열악했던 환경임

화도 나고 서럽기도 하고 애매한 느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었음

다 씻고 나와서 몸을 닦으려니 누군가가 수건을 훔쳐가서 수건이 없었음

그래서 본인도 다른 사람 수건을 훔쳐서 닦았음

샤워를 다 마치고 나왔더니 머리에 김이나는 생활관 동기들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게 보여서 급하게 뛰어가서 줄을 섰음

모든 생활관 사람들이 모이자 인솔하던 병사가 감기 걸린다고

열 맞추고 발 맞춰서 뛰어서 막사로 복귀함

복귀 후에 담배 폈던 애들이 있었던걸 어떻게 알았는지 담배 검사를 다시 시작했었고

걸린 애들이 있던 생활관은 거짓말 안치고 30분정도 얼차려를 받았음

아!

그리고 생활관에서 뚱뚱한 애들은 '건강조'라고해서 훈련소 4주인가 5주 안에 본인이 원하는 몸무게로 빼준다고 해서

살을 빼기를 원했거나 누가봐도 뚱뚱한 애들은 '건강조'에 넣어서 따로 생활관에서 모여서 생활하게 했었음

'건강조' 애들은 다른 생활관 애들 보다 얼차려도 두배, 팔굽혀펴기 및 기타 운동도 두배

무조건 두배로 했었음..

나중에 훈련소 퇴소할때 가장 몸무게를 많이 뺏던 애가 18kg였던가 13kg였던가해서

논산 훈련소장에게 3박 4일인가 4박 5일인가 휴가를 받고 퇴소했음.

첫날에 잠을 자기전에 관물대 아래쪽 바닥과 기둥 안쪽을 보니

먼저 훈련을 받았던 선구자들의 글이 있었음

내용은 대략

1주차 제식 - ★
2주차 총검술, 총기 사용법 등 - ★☆
3주차 유격 - ★★★, 화생방 - ★★★★★★★
4주차 정신교육 - ★★★★★★★★★★★★★

뭐 대충 이런식이였음

정신교육이 가장 어렵다고 되어 있었고

어떻게하면 칭찬을 받는지 상세하게 글이 적혀 있었음

그리고 취침시간 이후에 화장실에 가서 씻어도 된다는 것과

아침에 기상나팔이 울리기 전에 화장실에서 씻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위험하지만 새벽에 몰래 공중전화에 가서 전화가 가능하다는 것.

훈련소 생활에 필요한 Tip들을 정말 상세하게 적어줬었음

불교 - 초코파이+요구르트, 교회 - 오예스, 요구르트, 다른 한 곳 - 몽쉘!

어찌저찌 주말이 되어서 종교행사를 한다고 원하는 종교가 있으면 신청해서 종교활동을 하면 된다고 했었음

그래서 집안이 불교인지라 불교쪽에 신청을 넣었는데

불교가 걸어서 20~30분 걸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바꾸려고 했으나 J가 웃으면서 가져 갔음

아마 일요일 저녁을 먹고나서 종교활동을 갔을텐데

신.세.계

불.나.이.트

큰 스크린과 함께 시작되는 염불

색!즉!시!공! 공!즉!시!색! 을 힘차게 부르는 훈련생들

4주차인지 5주차의 외침

나는 간다! 너는 유격!

유.격.자.신 ! 우.린.퇴.소 !

그리고 시작되는 불나이트의 핵심

소녀시대 Gee, 카라의 Pretty Girl ..

Gee Gee Gee Gee BABY BABY BAY !!!!!!!!!! 엄청난 함성소리와

전투모에서 빗나는 형형색의 펜들

불이 들어오는 펜들이 있었는데 모자 앞창에다가 4~5개씩 색깔별로 꼽고 있거나

깔깔이를 꼬깔모자로 만들어서 그 팔이 나오는 곳에 형광봉(?) 경찰들이나 도로공사분들이 쓰는 

그 붉은색 봉을 꽂아서 춤추는 병사, 호루라기로 박자 맞추는 병사

스님 옆에서 Gee를 따라추는 병사

Pretty Gilr에서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걷기를

어!디!에!서!나! 당!당!하게 걷!기!

왼발! 왼발! 왼발! 예!예!

하면서 미친듯이 잼있게 만들어주는 병사들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미x놈들의 향연...

어떻게 밤에 편지를 쓸 수 있게 만든 펜을 모자나 다른 곳에 꽂아서 클럽 느낌을 나게 하고

인솔하고 왔던 병사들은 형광봉(?)과 호루라기로 박자를 맞추면서 춤을 췄던 그 광경..

스님도 염불을 외울때 병사들과 함께 색!즉!시!공!  공!즉!시!색! 을 외처던 모습..

아~ 지금 생각하면 클럽에서 놀던것 보다 더 즐거웠던 기억..

그리고 복귀할땐 이건 비밀로 하라던 인솔병사의 말..

불교가 종교행사에서 제일 먼 곳이니 천천히가면 청소를 안 할 수 있다면서

일부로 이야기 하면서 천처히 가던 그 인솔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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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소부터 훈련소 1주차도 못 채운 내용..

더 적고 싶으나 피곤해서 다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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