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결위 합의 일정을 앞둔 상태에서, 왜 국당에게 쎈 말을 했을까? 이러면 추경, 청문회, 정부조직법 합의가 더 어려워지는 게 당연한걸 모를리가 없었을텐데?
(사실 막말도 아니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한 것 뿐. 옛날 주승용이 정청래의 공갈 발언에 게거품 물었을 때처럼, 적폐새키들은 원래 맞는 말로 자기네들 조지면 죄다 막말이라며 악악거리는 새키들임)
우상호의 광주MBC 출연 발언으로 미루어 보건데, 추미애의 강경발언은 당 내부에서 합당을 외치는 사쿠라들을 견제하고 아닥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음.
국당이 회생불가능이라는 건 변수가 아니라 상수. 무슨 짓을 해도 살아날 방법이 없음. 그러니 국당 놈들은 민주당에 잔류했던 사쿠라들을 통해 복당 및 합당 가능성을 타진. 지금의 권리당원 중심 더민주 체제에서는 당권을 잡을 수가 없는 민주당 내 사쿠라들은 국당 놈들과의 연합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와 전당대회에서 집권여당을 통째로 들어먹을려는 작전을 충분히 짤 수 있는 인간들임.
이걸 간파한 추미애가, 강경발언을 통해 국당을 멕임으로써 더민주-국당과의 대립 구도를 일부러 만든 것이라 볼 수 있음. 이렇게 사이가 나빠지면 당 내 사쿠라들이 국당이랑 합치자는 소리를 할 수가 없음. 이미 언론을 통해 싸우는 거 보여주고, 그래서 엄청 사이 안 좋아 보이게 만들었는데 사쿠라들이 뜬금없이 합당하자고 할 수가 있겠음?
너무나 고맙게도, 국당 놈들은 바로 반응해서 추미애 사퇴하라는 둥 사과하라는 둥 개소리들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 추미애가 "놔두자"라고 하면서 그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임.
대표된 이후 추미애는 적절할 때 쎈 발언을 함으로써 분탕질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일가견이 있음. (작년 쿠데타 발언이 대표적인 예) 더민주가 지지율 50프로 유지하고 내년 지선에서 이기려면 추미애를 계속 응원해주고 사쿠라 새키들 계속 감시하고 조져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