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의 군생활을 하면서 늘 저주하고 원망하고 싫어했던 군대였지만
그래도 선임,후임들과 늘 장난도 치고 함께 해서 이 지긋지긋한 군생활도 잘 버텨왔던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어제부로 전역을 했네요 아직도 이 모든게 낯설기만 하고 또 함께 해왔던 전우들에게 떨어진다는게 좀 쓸쓸해요
특히 전역식날 내 맞후임이자 항상 귀엽게 굴어서 보기만해도
마냥 행복했던 한 녀석이 펑펑 우는 걸 보면서 어찌나 여운이 남던지.. 벌써 그리워집니다.
솔직히 군생활은 잘 못했지만 후임녀석들은 그런 저를 무시하지 않고 늘 도와주고 장난도 먼저 쳐주고 하면서 그런 저에게 아 그래도 보람이 있었구나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 기억들은 평생 지워지지 않을것 같네요.
전역모도 내가 좋아하는걸로 해준 내 맞후임녀석에게 특히 고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