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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필리버스터에서 한숨요정, 강블리로 활약했던
더불어민주당 강기정입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문캠의 종합상황실장, 더민주 선거캠프의 총괄수석을 맡으면서 뽐뻐 여러분들과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 고군분투 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기쁜 소식 전할일이 있어 어렵게 글을 하나 씁니다.
저는 오늘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다름 아닌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 있었던 국정원 여직원 ‘셀프감금’ 사건의 2심에 대한 판결입니다. 작년 이맘때 있었던 1심에서 재판부가 ‘셀프 감금’을 인정해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의 연장선상입니다.
국정원 댓글로 당선된 당사자는 탄핵되어 재판을 받고 있고, 범죄 주체인 국정원과 무리한 기소를 했던 검찰은 개혁을 앞두고 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재판 과정은 몹시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역사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끝내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것을 국민들께 한 번 더 확인시켜드린 것으로 만족합니다.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가능한 국회선진화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18대 국회에서만 97차례의 직권상정이 있었습니다. 4대강, 종편, 마스크법. 목숨을 걸고라도 막아야 하는 법들이 날치기 통과되는 현장에서 저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피를 흘렸고, 눈물을 흘렸고, 폭력의원이라는 오명도 썼습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을 때도, 재판을 견뎌낼 때도 “강의원! 함께 울고 있다, 힘내시라”는 격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가 없었다면 넘어서지 못할 고비였습니다. 독일에서 연정과 4차 산업혁명을 공부하고, 문재인 정부의 호남 선거공약을 만들 때도 시민들께서 일깨워주셨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재판은 끝났고 새로운 시대는 시작됐습니다. 광주시민과 위대한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