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찍은게 없어서 노잼 예약입니다 ㅋㅋ
새벽부터 아산역에서 KTX 타고 울산역으로 향합니다.
울산역에서 버스타고 펜션쪽 도착해보니 9시쯤?
브라더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우린 2시쯤에 도착할것 같다ㅋ'
망할놈들... 1박2일 놀러온건데 일찍좀 오지 ㅜㅜ
시간 때우러 바다를 나가보곤 충격을 받았습니다.
해변따윈 없고 그냥 돌무더기
거기에 날씨마저 안좋아서 해무까지 잔뜩 끼이더군요 ㅂㄷㅂㄷ
펜션을 이딴데 잡다니 ㅋㅋㅋㅋㅋ
바다 맞은편에 카페에서 시간이나 때울겸 들어갑니다.
어선밖에 없는 항구(?)인데도 카페가 생각외로 세련되서 신기하더군요.
아포가또 하나 시켜놓고 꾸벅꾸벅 졸기만 합니다.
1시 30분쯤 되니 연락이 와서 도착했다고 하네요.
점심먹으러 정자 방파제까지 이동했습니다.
인터넷으로 맛집 검색하며 찾아다니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가는 길목에 이런게 보이더군요.
일행중 한명이 이 광고를 유심히 보더니
'숨어있는 집이 맛집이지!'라며 갑자기 이쪽으로 가자고(...)
주택가 골목 안 깊숙한 곳에 있어서 정말 저 광고판 아니었으면
아무도 이런 가게가 있는줄 모를거 같더군요.
매장앞에 도착하니 손님이 하나도 없....ㄷㄷㄷ
시설물도 깨끗한거보니 오픈하신지도 얼마 안되신것 같더라구요.
메뉴는 크게 특별해 보이는건 없더군요.
일행들이 회 먹고싶어 했지만 매장에 물건이 없어서 아쉽게 시래기 밥과 시래기 전을 주문했습니다.
반찬은 그냥 보기엔 일반적인 한식당과 크게 차이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제가 사실 한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은 확실히 맛있더군요.
맵고, 짜고, 달고... 이런 자극적인 맛이 아닌 재료맛을 잘 살리면서 입맛을 사로잡는 묘미가 있습니다.
시래기 전입니다.
신기하게도 밀가루를 전혀 쓰시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시래기, 감자, 오징어, 새우, 고추등을 이용해서 부친건데 바삭하고 느끼하지 않아 정말 좋습니다.
시래기 밥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밥에 간장만 살짝 뿌려 먹어도 꿀맛이더라구요.
칼칼한 된장찌개와 함께먹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사진 못찍ㄷㄷ)
백미대신 잡곡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뒤늦게 나온 잡채인데, 기름에 볶지 않은 것이라 맛이 상당히 깔끔합니다.(대체로 모든 음식에 기름을 적게 쓰고 간을 약하게 하시더라구요)
아주머니 말로는 달지 않게 했다고 했지만 제 입맛엔 너무 달았(...)
파프리카 김치와 잡채가 단것 빼면 전반적으로는 맛있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일행들은 회를 못먹은게 한이 되었는지 밥 먹자마자 횟감 사러 이동합니다.
근데 필자는 회를 별로 안좋아함 ㄷㄷㄷㄷ
마트에서 반 좀비된 생선들만 보다가 이런데서 신선한 생선을 보니 신기하더군요.
탈주하는 놈들이나 물뿌리는 녀석들도 있고 ㅋㅋㅋ
광어와 농어(?)를 즉결 심판으로 필렛 떠주시는 사장님
한방에 보내시더군요 ㄷㄷㄷ
숙소와서 먹은 회
회알못 필자에겐 물컹한 고기일뿐 ㅋㅋ;
이제... 사진이 없습니다. 술 조금 마시고 영혼이 탈출했거든요 (...)
알코올 = 크립토나이트...
지인들이 군인이라 사진 올릴 수 있는게 몇개 없네요 ㅡㅡㅋ;
올라오면서 본 신기한(?) 휴게소 풍경으로 끝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