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에 자존감이 없어서, 혹은 상처가 많아서, 너무 믿고 기대다가.. 헤어지셨거나 헤어질위기에 처하신분들..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연애는 종교가 아니예요. 연인은 신적인 존재도 아닙니다.
왜 버리지 말라고 애원하거나 구원을 바라나요.. 애초에 다큰 성인끼리 누가 버리고 버려지나요? 왜 자신의 안좋은 상황이나 심적인 고통에서 구해달라고 하시나요?
만나고 헤어지는거예요. 서로 감정을 나누고 삶을 나누다가 사랑하다 이별하는거예요. 아프고 슬프고 맘이 찢어지는거 같겠지만.. 그게 생명을 위협하고 자해하거나 자신의 생활을 모두 무너뜨릴 충격으로 오는건 아니여야되요.
반대로 말이예요.. 스스로 나는 누군가 무지 애정이 필요하고 무지 맘이 아파서 병든 사람을 구원해주고 낫게해줄 자신이 있으세요? 그사람이 당신을 부모처럼 기대며 무한한 애정을 원하고 뭘좀 잘못해도 다 봐주고 아파서 맨날 안좋은 이야기만 하거나 종일 울거나 하더라도. 아..이사람은 아파서그래.. 슬퍼서 그래.. 내가 도와줘야지 구해줘야지. 이렇게 쉽게 될까요..? 처음 몇달은 될지도 몰라요.. 근데 그게 몇년이라면요? 당연히 지칩니다. 그 짐이 너무 무거워요. 왜냐면 한사람의 인생을 전부 등에 지고 가는거 같거든요. 나는 대단한사람이 아닌데.. 나도 약하고 힘든데.. 이사람은 나만보고 나에게 모두 기대고 내가 조금이라도 힘든기색이 보이면 변했다 슬퍼해.. 무겁게만 느껴질거예요. 연인이 아니라.. 보호자가 된거 같겠죠..
자신 스스로에게 오는 결핍을 연인에게 채워달라, 해결해달라 하지 마세요.. 온전히 행복하고 안정된 연애를 하고싶다면 일단 스스로를 치료하고 고치려고 노력하세요. 여행, 기도, 책, 상담, 정신과, 취미생활 등등 뭐든 시도해보고 고치려고 노력해보세요. 쉽지 않은건 알아요. 하지만요. 연애를 한다고 나아지지 않는거, 상대에게도 못할짓 하고 있는거. 스스로도 아시잖아요. 애인은 엄마,아빠가 아닙니다. 하나님이나 부처도 아니고 의사도 아니예요. 구원해줄 동아줄이나 애정이 마르지 않는 샘도 아니예요. 자신처럼 약해지기도하고 때론 이기적이고 때로는 못난 평범한 사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