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유진박 씨 에세이 '드라마틱 펑크' 출간한다고 글을 올렸었죠.
책은 정상적으로 출간이 됐습니다. 이번 주부터 판매가 되고 있고요,
유진박 씨 측에게도 전달이 됐습니다.
그런데 예정대로라면 7월 5일 오늘,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진행해야 합니다만,
유진 씨 사정에 의해서 오늘 진행될 북 콘서트는 취소가 됐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이 신청하셨을지 모르지만, 한 분이라도 혹 사전 신청 없이 방문하시려는
분이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유진 씨 사정이라는 것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미 알고 있는 분도 있을 법도 하니,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조울증 증세가 갑자기 발현해서...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까지 갈 뻔했는데, 현재는 안정화가 돼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네요.
대개 증상이 와도 연주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뭐랄까 좀 증세가 급격하게
과열된 모양입니다. 7월 14일에도 북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는데, 그 공연까지 검토해봐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조울증이라는 병이 평생 나을 수 있는 병도 아니고, 아마 본인이 제일 고통스러울 거예요.
저도 잘 몰랐는데 증세가 드러나면, 조증과 울증이 반복해서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이 발생하나 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우울증을 뛰어넘는 그런 극한의 우울증이랍니다.
아마 처음 이 증상을 보는 사람은 저처럼 조금 당황할 텐데...
유진 씨 매니저님 말씀으로는 잘 케어만 하면, 나쁜 상황까지는 대개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좀 예상치 못하게 예외적으로 심하게 왔다고 하네요.
반면 또 급격히 증상이 호전되었고...
그래서 어쨌든 이렇게 나쁜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게 쉽지 않고 조심스러운데...
일단 유진 씨 음악 즐겨주시고, 걱정보다 응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걱정도 도움이 되겠지요. 그게 관심이니까.
그런데 다른 이의 지나친 걱정은 당사자에게는 자책감이나 자멸감 같은 것으로 더 다가올 수도 있는것 같아요...
본인의 감정을 백 퍼센트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을 언뜻 전해 받기도 했으니...
그저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5일은 취소됐지만 7월 14일 북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합니다.
우선 유진 씨 의지가 그렇기도 하고 현재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대화나 이야기하는 건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연주는 문제없으니까
공연 보러 많이 와 주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