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된 딸을 둔 초보아빠 입니다
아기가 새벽에 2시간에서 3시간에 한번씩 깨고
예민해서 그런지 낮에도 2시부터 5시? 그 사이가 아니면
낮잠도 잘 자질 않아요. 어떨 때는 그 시간에도 잠이 들지 못해
졸린데 잠 못자서 서럽게 우는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내는 원래 잠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도 너무 쪽잠만 자게 되
많이 지치고 힘들어해요 와이프도 잠귀가 밝고 예민해서
아기 잠꼬대 소리인 줄 알면서도 눈을 번쩍번쩍 뜹니다.
그런모습을 옆에서 볼 때마다 너무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은데
일 가는데 피곤하다고 새벽에 몇번씩 일어나면서도
직접 한다고 하고 안 깨우고 수유하고 소화시키고 재우고
본인이 다 하고나면 잠이 다 깨버려서 또 못자고
너무 힘들어 하네요 ㅠ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정해진 양을 다 먹고도 잠이 안들고
놀다가, 찡찡대다가, 녹아버릴 것 같은 웃음을 짓다가..
말은 아니지만 지딴에는 뭔가 얘기를 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크고 감정이 실린 옹알이를 하고..문을 닫아놨지만 목소리가 너무 커서
(복도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예요ㅠㅠ)
그래서 두시간만이라도 푹 자라고 무작정 유모차를 끌고 나와서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니 어느 덧 한시간이 지났네요
그리고 차를 타거나 덜덜거리는 유모차를 타면 항상 잠이 드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깊이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아파트 꼭대기층에 입주자들을 위한 파티룸?에서
잠든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 글을 적고 있네요 ㅎㅎ
오늘 아내를 위한 작은 휴식을 선물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참 좋네요.
외국에서 단둘이서만 아기를 키우면서 도와주는 사람은 없어도
이런시간들이 아내에게 충전의 시간이 되고 위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요.
글을 마무리 지으면서 남편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은데요
쉬는 날 아내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요? (동생 만들어주기 이런거 말고..ㅎㅎ)
댓글로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