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쯤 전부터 저희집(단독주택입니다)마당으로 찾아와 밥을 먹고 가곤 하는 길고양이가 한마리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 갑자기 쥐끈끈이를 달고 나타났더라구요. 발견은 어머니가 먼저 하셨는데...
슬쩍 다가가서 떼주려고 했는데 역시 아팠는지 깜짝 놀라서 그길로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금 전에 다시 방문해서 밥을 먹고 가서 저도 봤는데(조심스럽게 포획을 시도해봤으나 실패)
A4용지 2/3정도 크기의 쥐끈끈이가 오른 다리를 감싸며 붙어있었어요.
이녀석이 아무래도 이 동네 우두머리급인지라 격한 싸움도 잦아서 여기저기 깊은 상처투성이인게 마음에 걸리던 와중에
저런 치명적인 덫에 걸려있는 모습을 보니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어 너무 걱정되는데...
3년이나 우리집에서 밥을 먹였지만 애초에 쉽게 손을 타는 살가운 성격이 아닌데다가
저희도 딱히 터치를 하지는 않았던 편이라 갑자기 붙잡으려고 들면
어떤식으로 공격적이게 돌변할지 모르는 위험성때문에 접근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ㅠ
눈치도 눈치대로 있어서 캐리어를 가져오자마자 즉시 경계하면서 그 큰 쥐끈끈이를 달고도 민첩하게 움직여서 떠나버리더군요.
포획은 커녕 살살 붙잡고 떼어보려고 시도조차 하기 힘든 상황인데...
저희로서는 더 이상 어떻게 손써야할지 너무 막막합니다ㅠ
이런 일은 어디에 도움을 청하면 좋을지 혹시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동게에 여쭙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