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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ovie_681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마인샤프트★
추천 : 1
조회수 : 74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7/04 09:10:10
옥자를 봤습니다.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해요.
제가 느낀 주된 메세지는 모순이었습니다.
영화가 시종일관 유머를 강조하는 것도
모순을 강조하기 위해서죠.
대부분의 유머는 모순에서 비롯되니까요.
ALF와 기업(이름 까먹었어요;;)은 각각 대치되는 확고한 신념이 있지만,
서로 닮은 면이 있죠.
그건 대를 위한 소라는 원리로 작동한다는 것이죠.
기업은 인류를, 애호단체는 동물모두를 위한다고 움직이지만, 결국 그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을 위해섭니다
정확히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죠.
그렇기에 그들은 모순의 상황에 늘 맞닥들이게 됩니다. 자세한 사례는 다른분들이 싸주신 게 많아서 패스할게요.
반면 미자는 인류, 동물계와 하등 관계없는 산골에서 지냈기 때문에 이러한 모순에서 자유로웠습니다.
사건에 휘말리면서 미잔 사회에 나오게 되고, 점차 미자또한 모순 속 인물이 되가는데요
그건 마지막 장면과 관련있다고 생각합니다.
옥자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이 내던졌던 금돼지를 사용하고, 수많은 돼지들 가운데에서 옥자를 데려가는 모습(새끼도 데려가긴하지만)에서 미자또한 모순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옥자와 다른 돼지의 차이는 뭘까요.
가장 중요한 건 보는 관객을 이 모순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겁니다.
채식주의자 육식주의자, 인간이라면 둘중에는 하나라도 속하겠죠.
이 둘의 모순들을 보여주면서 관객도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은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극 중 언니는 신념대로만 움직입니다. 모순과 관련없어 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면 우리는 불편함을 느낍니다. 비인간적이라고 느끼게 되죠. 모순은 인간에게서 필연적이니까요.
관객은 그래서 어떤식으로든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좋은 장치에요.
산골에 돌아와서야 평화가 옵니다. 하지만 묘지같은
빌딩이 들어선 도시에선 슈퍼돼지가 팔리고 있겠죠. 마치 우리가 지금 고기를 먹듯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닭들은 우리에서 나와 자유로워졌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변하는 거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전에 써서 글이 두서없을 것 같네요ㅋㅋ
까메오들이 한국분들이면 연기가 뭔가 눈에 잘 띄는 거 같아요. 조금 아쉬웠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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