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5년 2월 5일
전쟁이 개전되었다
밀라노의 몰락과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인해 전쟁은 사보이의 승리가 뻔해보였다
너그러운 사보이의 필립포 공작은 밀라노 공국과 동맹인 만투아 공작에게 항복을 권하지만 만투아 공작은 자신의 위신에 금이갈까 두려워 거부한다
1497년 1월
오스만에서 유행하던 대포 수레가 드디어 사보이에도 도입되었다
그동안 공성전에서나 (그나마도 트레뷰셋에 밀렸지만) 드문드문 쓰이던 대포를 수레로 옮긴다는 발상은 광역병기를 엄청난 속도로 발전시키게 된다
공성전이 모두 끝난 1497년 10월 1일
공작은 밀라노와 노바라 두지방을 밀라노 공국에게서 뺏어낸다
우습게도 밀라노를 잃은 밀라노가 되었다
선대에서 잘 닿아놓은 행정기술은 유용하게 쓰였다
그동안 위조한 땅문서들과 행정기술로 인해 두 지방은 빠르게 사보이의 통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밀라노 공국이 살아있는 한 롬바르드 지방의 완벽한 지배는 어려운 일이었다
필립보 공작은 밀라노를 완전히 수복하길 원했다
그와 동시에 밀라노를 노리던 또다른 세력인 베네치아를 막아내기로 결심한다
베네치아의 영토는 섬 하나만으로도 충분했다
베네치아의 도제는 사보이의 공격적인 확장을 저지하고자 반국가 연맹을 결성한다
하지만 든든한 동맹국 오스트리아가 있었기에 공작은 전혀 두려워 하지 않았다
승리에 취한 필립포 공작은 국가 서사시 제작을 주문한다
이것은 위대한 통치자 아메데오 8세와 그 후계자 루도비코의 업적을 기리는 중요한 사업중 하나였다
1499년 3월 12일
프랑스는 부르고뉴의 침략을 받는다
놀랍게도 부르고뉴는 카스티야와 동맹을 맺었다
아라곤과 연합왕국으로 합쳐진 카스티야를 이제 막 북 이탈리아의 패권을 잡으려 하는 사보이의 국력으로는 막기 힘들었다
필립포 공작은 동맹 호출을 거절한다 이로써 프랑스는 사보이에 두 번이나 배신당한다
그로부터 7개월 뒤인 10월 7일
오스트리아는 베네치아의 땅 프리울리를 노린다
날뛰는 베네치아의 콧대를 밟아줄 절호의 기회였다
필립포 공작은 전쟁에 참가하기로 전령을 보내고 베네치아로 군사를 출병시킨다
베네치아는 자신의 무역연합국들의 참가를 요청하지만 사보이와 오스트리아의 연합 앞에서 그들은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유럽의 식민지 개척으로 인해 아메리카가 발견지 꽤 오랜시간이 흐른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적극적으로 신대륙을 개척하고 정복했다
신대륙의 부귀영화가 구대륙으로 넘어오자 온 유럽이 두 나라를 부러워했다
신대륙 발견과 실크로드가 아닌 해상으로 인도와 갈 수 있는 방법이 개척되면서
유럽은 식민지 열풍에 휩싸인다
부와 영광을 위한 대 식민개척시대가 열린것이다!
이국적 문물과 기술은 생산기술의 발전을 가져오기도 하였다
포도 생산지인 피에몬테 주에서 대풍년이 왔고 공작은 생산기술의 발전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전쟁에 총기가 도입되면서 아르케부스는 석궁을 밀어내고 새로운 사수들의 무기가 되었다
한창 전쟁중이던 사보이 역시 아르케부스를 도입한다
이제 유럽의 전쟁은 총이 지배하기 시작한다
베네치아는 여러 전쟁에서 힘겨워하고 있었다
오스만과의 해군경쟁, 오스트리아의 정복, 그리고 밀라노의 재정복까지
주변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어 몰락을 초래했던 프랑스와 같았다
1501년 5월 1일
트레비소의 성이 함락되면서 베네치아군은 섬에 갇히고 말았다
오스트리아군과 사보이군은 이제 베네치아의 동맹국들을 제압하러 나선다
여태보다 추운겨울이 잘츠부르크를 덮치리라 예상되고 인력낭비를 최소화시키고자 공작은 잠시 포위만을 지시한다
그 결과 잘츠부르크는 결국 오스트리아에 합병되고 만다
1504년 10월 5일
오랜전쟁을 버티지 못한 베네치아는 결국 프리울리를 양도하고 밀라노에 브레시아를 돌려주게 되었다
황제에서 밀려났어도 오스트리아는 무시할수 없는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다
카톨릭 교회는 썩어가고 있었다
성직자들은 하층민의 고혈을짜고 시민들의 돈을 노리고 있었다
교회는 개혁이 필요했다
1503년 6월 24일
급진적인 종교적 사상때문에 추방됬던 마르틴 루터는 덴마크에서 새로운 포고문을 쓴다
그것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었다
썩은 교회에 대한 성찰이 덴마크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유럽의 교회는 개혁을 원하고 있었다
나라는 항상 주변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것은 갑자기 나라를 붕괴시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부르고뉴 프랑스만 적이 아니다 내부의 이단자들이 나라를 분열시킬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지만 언젠가 닥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선대 공작들이 쌓아온 유산을 잃어버릴순 없었다 공작은 더욱 지배력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었다
사보이는 영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