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몸상태가 급격히 악화 되셨습니다.
그리고 2시10분 조용히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
힘들지만 정신차리고 부고를 차례로 알렸습니다.
답장이 오는 것은 오로지 가족 뿐
아버님은 인복이 없는 분이 아니십니다
어질고 성정이 깨끗하셨어요
하지만 아버지와 친하다 생각되었던 사람들도 제가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장례식장을 오는것 까진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부고를 듣고 문자로 조의정도만 표해주어도 좋다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연락온 사람은 아버지 지인 한분 그리고
제 친구 서너명
세상이 차갑습니다. 이제 저 혼자 살아가야 하겠지요
옛말이 틀린게 없나봅니다
정승집 개가 죽으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정승이 죽으면 한명도 안온다.
오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 처럼 어질게는 살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