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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에서 배우는 교훈
게시물ID : lovestory_82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twayne35
추천 : 3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7/02 14: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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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다녀갔습니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지는 등 미국 내 주요 정치인들과 고위급 인사들과 연이은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바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위치해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방문이었습니다문 대통령은 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하는 것으로 정상회담의 첫 일정을 시작했을까요?

장진호 전투19501126일부터 1213일까지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저수지인 장진호에서 있었던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에서 미 해병 1사단 13천명이 중공군 12만명에게 포위되어 거의 전멸을 당할 뻔 했습니다. 치명적이고 치욕적인 패배였습니다. 당시 미 언론은 진주만 피습 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라고 보도했을 정도였습니다.

장진호 전투는 객관적인 수치로만 보면 분명 미군의 일방적인 패배가 맞습니다. 하지만, 미 해병 1사단은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전선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대신 필사적으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켰고, 기적적으로 퇴로를 확보하여 흥남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계기로 그 유명한 흥남철수작전이 실시되었습니다. 이 작전을 통해서 한국군과 유엔군, 피란민 등 약 20만명이 안전하게 남쪽으로 철수하여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의 수송선 중 하나였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3년 후, 문 대통령이 거제에서 태어났습니다. 피난민들의 기억에 의하면, 남쪽으로 향하던 배 안에서 5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장진호 전투는 그 자체로 보면 패배요, 잊고 싶은 기억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흘리고 죽어갔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자와 장비를 잃었습니다하지만,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중공군의 남하를 2주간이나 늦출 수 있었고, 마침내 2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후   수많은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고, 그들 중 한 명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방문과 기념사는 많은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후손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들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보람 있고 영광스러워 했습니다.

때로 우리들의 인생에도 철저하게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망가지고, 가지고 있던 돈도 물질도 잃을 때가 있습니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순간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장진호 전투입니다.

하지만 그런 철저한 실패와 고난, 아픔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이 끊어지지 않고 가늘게 나마 이어져서 오늘에까지 이어지고 있음 그 자체가 감사요, 기적이지 않습니까언젠가 우리 인생의 장진호 전투를 떠올리며 그 일을 통해 더 큰 소망과 생명의 사건들이 우리 인생 가운데 일어났음에 감사할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notes/jinwoo-song/%EC%9E%A5%EC%A7%84%ED%98%B8-%EC%A0%84%ED%88%AC%EC%97%90%EC%84%9C-%EB%B0%B0%EC%9A%B0%EB%8A%94-%EA%B5%90%ED%9B%88/148414067497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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