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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자꾸 살 좀 빼라고 난립니다 ㅡㅡ;
게시물ID : menbung_491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WARNING!!
추천 : 10
조회수 : 2527회
댓글수 : 92개
등록시간 : 2017/07/02 02:11:59
25살에 수능보고 26살 한학기 통학하다가 힘들어서 휴학하고 1년간 일하면서 자취 비용 모으고 있는 27살 청년입니다.
아버지는 해외에서 일하고 계시고 어머니랑 저랑 둘이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살이 좀 찐 편이긴 합니다. 키 180cm에 몸무게는 84kg.
한 달 전부터 꾸준히 헬스장 다니고 있고 식이조절도 해서 3kg정도 감량한 상태입니다.

불과 몇 시간전에 월급이 들어와서 어머니한테 뭐 먹고싶은거 없으시냐 물었죠.
한참 먹고싶은거 둘이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어머니가 정색을 하시면서 "너 근데 살 안빼?" 이러시더군요.

본인: 헬스장 다니고 있잖아 나 3kg 뺐어. 나 먹으려는게 아니고 엄마 먹고싶은거 없냐고

어머니: (내 뱃살을 꼬집으며) 어휴 이 살들 어쩔래 어쩔래.

본인: 아 그래서 먹고 싶은거야 안 먹고 싶은거야?

어머니: 아니.. 먹을건데 너 다이어트는 어쩔거냐고

본인: 아 먹지마 그러면.

본인은 매일 헬스장 들려서 2시간 운동하고 식단조절해가며 스트레스 받고있는데
어머니가 자꾸 저러시니 정말 불쾌합니다..

어머니는 우선 살이 안찌는 체질이시고.. (살이 잘 찌는 사람의 고통을 모릅니다.)
제 몸이 G드래곤같은 슬림한 남자아이돌들 몸처럼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어쨌든.. 저 말 하고 방에들어와서 컴퓨터로 오유 베오베 보고있는데 거실로 부르더군요.
같이 얘기좀 하자고. 알겠다고 하고 옆에 누워서 제가 얘기를 시작했죠.

본인: 오늘 연습한 성가대 곡 제목 뭐야?

어머니: 야 넌 근데 살이 진짜 안빠진다. (ㅡㅡ?)

본인: 살 얘기 좀 그만 하면 안돼? 그리고 나 운동 하고 있잖아.

어머니: 아니 한달이나 했는데 변화가 없잖아.

본인: 살이 그렇게 쉽게 빠지는게 아니야. 적어도 세달은 해야 변화가 나오지. 
      이런 얘기하려고 부른거면 얘기 그만하자. (열 받아서 신경질적으로 말했습니다.)

어머니: 봐봐 요거 또 성질내는 거 봐. 하여간 게임 때문에 폭력적으로 변하지.

본인: 아씨...

여기서 자리 박차고 일어나서 방문 열어놓고 스피커 키운다음에 보란듯이 게임하다가 오유에 글씁니다.

빨리 자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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