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방에는 아직도 노란리본 수십개가 제 책상위에 걸려있습니다. 벽면에요.
그런데 친척분들이 오시더니 이게 뭐하는짓이냐며 막 역정을 내시더라구요.
'때가 어느땐데 너가 이런걸 걸고있느냐'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이 뭔지는 알고 이러느냐'
'이런거 하고있을시간에 너 할일이나 해라'
라면서 갑자기 리본 걸어놓은걸 다 잡아떼시더니 쓰레기통에 쳐 박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막 뭐라하니까 '너가 어른들한테 이렇게 대들어도 돼냐' 이러면서 막 뭐라하시고..
저희 부모님도 '이런것좀 이제 그만하고 너 할일이나 잘해라'
이러면서 막 저를 혼내시더라구요.
솔직히 저희가 사는곳은 반 새누리입장이고 한데 왜 유독 세월호에만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은 이런거 때문에 싸워보신적 있나요?
그날 너무 화가나서 어른들한테 쌍욕하고 집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있을 친구들이 생각나는데도 어떻게 설명절이라고 그렇게 다들 즐겁게만 보낼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은 저 이해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니면 정말 제가 잘못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