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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게시물ID : baby_20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usicou
추천 : 4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7/01 04:54:34
주5일을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가사는 전담, 육아는 하루종일 혹은 하루 3~4시간 공동육아겠네요^^;
토요일은 제 시간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고...
일요일은 오롯이 제시간입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세가족이 함께할수 있는 날이기에 제 시간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습니다만 제 선택이지요^^
하지만 가사는 주7일이 되겠네요
왜냐면 제가 설겆이, 빨래, 청소등 가사일을 전혀 못하게합니다. 근데 아주 가끔은 하지말라고 해도 할때가 있네요^^;

전담육아와 가사를 시작한 1년까지는 꽤 우울감이 왔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바깥활동도 많이하고 키즈카페나 문화센터를 다녔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말이 통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거의 사그라들더니 2년정도 되니까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재미도 늘어가더군요
4살 아들을 어린이집도 안보내고 알콩달콩 잘지내고 있습니다만, 매일 고민은 역시 끼니마다 뭐먹일지...한계를 모르는 에너지를 오늘은 어떻게 해소시켜줄지..어떻게 사고와 사회성을 넓혀줄지입니다^^;

저는 나름 다양한 위치에서 많은 종류의 일을 해봤다고 자부하지만 육아만큼 어려운건 없더군요. 
어렵지만 힘들다는 생각은 많이 안들더라구요..오히려 가사와 육아를 합친다 해도 바깥일 보다는 힘들진 않더라구요. 더구나 아이가 주는 보상은...어릴때 효도 다한다는 말이 이런거구나 하는것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네요^^

아이생기니 진짜 시간이 없어서 부부간에 대화도 많이줄고 아이생기기 전보다 제가 짜증이 많아졌지만 싫은 내색없이 어떻게든  제 개인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걸 보면 본인도 일하고 와서 지치고 힘들텐데.. 하는 생각에 고맙고 미안한 맘도 드네요.

암튼 힘들게 일하고 온사람..집에서 고생한 사람 서로 잘해주자..는게 글의 주지입니다.
육아와 가사노동이라는게 시간상으론 아이 자는시간 빼고 12시간 정도 일하지만 그 힘들고 지치는 정도가 바깥에서의 8~10시간보다 더하고, 덜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게 불화의 씨앗이 되는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바깥일이 더 힘들면 힘들었지 덜하지 않다고 생각되기에 시간을 배려받는게 좀 미안할때가 있네요
결정적으로 하루에도 수십번씩 기발한 표현과 이쁜짓들을 하는 아이를 일하는 사람은 볼수없다는게..고작 그중 일부를 핸드폰 영상으로밖에 볼수 없다는게 안쓰러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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